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일반국민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미래와 가격을 전망하는 뉴스가 방송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주요 수단은 휴대폰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가상화폐 어플은  업비트, 빗썸 등을 들 수 있다.  반론보도닷컴이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을 앞두고 가상화폐가 한창 관심을 받던 지난 12월 기준 국내 가상화폐 관련 어플의 이용량을 조사했다. 

 1위는 예상대로 업비트였다. 업비트는 12월 한달간 순이용자수는  4,421,166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50대 초반 사용자가 고른 이용 분포를 보이며 전체 업비트 이용자의 69.5%를 차지했다.

국내 양대 가상화폐 거래앱인 빗썸이 가상화폐 관련 앱 중 순이용자수 3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파이 네트워크가 채굴 및 코인앱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 앱으로는 빗썸이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용자가 많다.  빗썸은 12월 한달간  1,721,725명이 이용했다.

특히 이 두 앱은 비트코인 ETF승인을 앞둔 지난 12월 전달에 비해 순이용자수가 크게 상승했다. 업비트는 18%, 빗썸은 27% 증가했다. 

△ 가상화페 관련 어플 23년 12월 순이용자수(조사대상 : 국내 7세~79세 모바일 Android 8000명 / ios 1000명) (데이터=코리안클릭)  
△ 가상화페 관련 어플 23년 12월 순이용자수(조사대상 : 국내 7세~79세 모바일 Android 8000명 / ios 1000명) (데이터=코리안클릭)  

중복 사용자를 살펴보면 업비트 사용자 중 21%가 빗썸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빗썸 이용자의 54%는 업비트도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순이용자수 2위 

업비트에 이어 23년 12월 가상화폐 관련 앱 순이용자수 2위를 차지한 것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였다. 파이 네트워크는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앱이다.  

파이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 만들어졌다. 휴대폰에서 동명의 앱을 코인(파이 코인) 채굴이 통해 가능하다. 휴대폰을 켜두면 자동으로 채굴이 되고, 추천인이 많을 수록 채굴량을 늘릴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코인을 암호를 해독하는 '채굴'이 아니라 '주조' 즉 그냥 화폐를 발행하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게다가 파이 코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 않다. 가치를 매길 수 없다보니 스캠 논란이 일기도 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수익 확률을 낮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배터리 손실 등 별다른 부대비용 없이 휴대폰으로 쉽게 코인을 취득할 수 있고  '혹시나'하는 심리에 많은 이용자들이 매일 파이 네트워크 앱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네트워크는 지난 12월 기준으로 순이용자수가 2,114,921명에 달한다. 거래소 앱과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슈가 한창이던 12월의 이용자 수는 전달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비트(17.7%), 빗썸(26.9%), 코빗(43.9%) 등의 12월 순이용자수가 전달 대비 크게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30대 중 32% 가상화폐 거래소앱 이용 

우리 국민 중 어느 연령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 비중이 높았을까? 23년 12월 기준으로 30대 중 32% 216만명이 이용률 상위 6개 가상화폐 거래앱(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바이비트,  바이낸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40대 31% 213만명이 뒤를 이었다.

△국내 7세~79세 모바일 Android 8000명 / ios 1000명) (데이터=코리안클릭)  
△국내 7세~79세 모바일 Android 8000명 / ios 1000명) (데이터=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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