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BC카드
△ 자료 BC카드

리오프닝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여행매출은 증가한 반면 외식산업은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된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꺾이지 않는 높은 물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ABC 리포트' 11호를 21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및 전년동기 내 7개 분야와 13개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을 비교, 분석이 진행됐다.

BC카드는 올 한 해 동안 주요 소비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리오프닝 및 고물가와 관련된 이슈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숙박과 스포츠 업종이 포함된 레저 분야의 월평균 매출은 엔데믹 전인 지난 2022년과 올해 시점 모두 상승했다. 소비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BC카드는 전했다.

레저시설 이용, 2년 전보다 25.6%P 증가

통계청이 공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관광 및 횟수 중에서 숙박여행은 지난 2021년 29.2%에서 올해 52.4%로 급증 했다. 횟수도 지난 2021년 2.7회에서 올해 3.1회로 상승했다.

레저시설을 이용한 사람은 올해 69.1%로 2년 전보다 25.6%포인트 증가했다. 레저시설별 이용자 비중은 △관광명소 73.6% △해수욕장 30.0% △산림욕장 29.4% △놀이공원 28.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리오프닝 효과로 △항공 △렌터카 △철도 등 여행과 밀접한 운송업종이 포함된 교통 분야의 월평균 매출도 2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 2022년 운송과 주유가 각각 4.3%, 1.3% 증가했으며 올해도 1.5%와 0.7% 상승했다.

반면 고물가 여파고 식음료 분야의 월평균 매출은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식음료 분야 매출은 월평균 1.8%씩 상승했으며 주점 업종의 경우도 7.9%씩 폭증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식음료 분야 매출은 월평균 0.2%씩 감소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주점 업종은 10% 이상씩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4분기 외식산업 경기 전망 지수, 11.13포인트 하락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 전망지수는 83.85로 전년동기 94.98 대비 11.13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경기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85.76 △2분기 92.21로 소폭 상승했지만 △3분기 87.31 △4분기 83.85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외식산업 경기 현재지수도 올해 △1분기 86.91 △2분기 83.26 △3분기 79.4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 올해 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오프라인 쇼핑의 월평균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벽배송,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배달 서비스 확대 등으로 온라인 쇼핑 매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BC카드 "외식 대신 내식 소비 지속될 것"

이와 관련해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 엔데믹 선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고물가로 인해 외식 대신 내식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비액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등의 이용 증가는 외식비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내용을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장바구니 물가 수준이 비싸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5.9%가 올해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다고 답했다는 것.

'집밥'을 먹는다는 답변 45.9%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결과 외식보다 집밥을 먹는다는 답변이 많아졌다. 외식을 한다는 응답은 16.8%, 직접 식료품이나 간편식을 구입해 집밥을 먹는다는 답변은 45.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 중 92.2%는 식료품 구매에 직접 관여한다고 답했다. 한번 장을 볼 때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4만4700원, 이용하는 유통 채널은 대형마트로 55.9%(중복응답)로 집계됐다. 이어 △동네 마트·슈퍼마켓 40.2% △대형마트 온라인몰 25.6% △오픈마켓 24.8% △소셜커머스 22.8% 등으로 뒤를 이었다.

BC카드 우상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업종의 소비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정기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소비 데이터와 외부 통계자료를 접목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정부정책과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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