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수지(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달 BSI 실적치는 94.9로 전월 89.2보다 5.7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을 넘지는 못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며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나타낸다.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 87.0, 비제조업 95.2로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비제조업 BSI는 100.5로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 94.8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은 없었다. 기준선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실제로 △목재·가구(87.5) △석유정제·화학(86.2)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4.4) △금속 및 금속제품(82.8) △섬유·의복(76.9) △의약품(75.0) △전자·통신장비(75.0)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해 비제조업 세부 업종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110.5) △여가․숙박 및 외식(107.1) △운수 및 창고(104.2) 등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도소매는 기준선인 100.0을 기록했다. 나머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85.7) △건설(82.6) △정보통신(81.3)은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내년 1월 조사 부문별 BSI,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

아울러 내년 1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91.9) △채산성(93.5) △내수(93.8) △수출(94.9) △고용(95.4) △자금사정(96.0) △재고 103.0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넘을 경우 부정적 전망, 즉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내수(93.8) △수출(94.9) △투자(91.9)는 지난해 7월부터 19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9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경협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부진과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세제개선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역동성을 강화해 기업심리를 진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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