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을 절약해 취미활동을 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등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앱을 사용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간과 관련해 '시간은 곧 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산업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줄거나, 늘리거나 시간의 새로운 연금술'을 통해 챗 GPT 유료화 시점부터 전체 생성형 AI 서비스의 결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돈을 지불해서라도 AI를 활용해 노동 시간을 재구성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새로운 노동자가 탄생했다는 것.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성형 AI 서비스 유료 이용 추이는 감소하고 있었다. 올해 2월 챗 GTP 유료 버전 출시 이후는 5월까지 지속 증가 중이다.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50·60세대까지 확대

아울러 가사와 육아 등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사노동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40·60세대에서 가사노동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40대의 이용률은 지난 2019년 1분기 16.7%에서 올해 1분기 28.4%로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50대가 5.6%에서 12.0%로 60대는 1.2%에서 2.6%로 각각 6.4%포인트, 1.3%포인트씩 올랐다.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가사노동 플랫폼 서비스들의 출시 초기에는 생업에 바쁜 1인 가구와 20·30세대가 이용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가 있는 가구와 함께 50·60세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지난 2019년 1분기 15.4%에서 올해 26.9%로 11.5%포인트 상승했고 성인 자녀를 둔 가정도 4.0%에서 6.9%로 2.9%포인트 올랐다.

내 시간 확보하고 싶은 소비자↑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이는 연령과 라이프 스테이지를 불문하고 내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 자료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

음식점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끼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플랫폼 이용 건수 변화를 보면 지난 2020년 대비 올해 이용 건수는 무려 22배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 앱을 통해 식당 예약과 대기는 일상이 됐다고 보여진다. 원하는 시간과 조건으로 최선의 선택지를 미리 추천받고 계획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간 결정권'이 고객의 새로운 권리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시간'을 자원으로 인식…필요성 높게 평가

이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시간'을 자원으로서 중요하게 보는 태도가 뚜렷, 인식이 바뀌고 있다. 여러 가지 서비스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

현대사회에서 시간은 가장 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82.4%, 시간을 돈으로 생각한다는 사람은 77.7%였다. 트렌드모니터는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간다는 사람은 60%로 절반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 △20대 64.8% △30대 62% △40대 58.4% △50대 54.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젊은 세대도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시간 절약 서비스 중 하나인 '식당 웨이팅(대기)'앱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상당수인 86.8%가 웨이팅(대기)앱이 소비자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좋은 서비스라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다. 바쁜 시대에 꼭 필요한 앱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가사 노동 시간을 절약해 보다 생산적이고(62.3%, 동의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59.8%)는 니즈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응답자 82%, 웨이팅 앱…상점·병원·은행 등에도 활용될 것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의 86.6%는 앞으로도 식당 웨이팅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앱을 통한 '원격 줄서기'가 보편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77.9%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상점 △병원 △은행 등에서도 활용될 것 같다고 응답한 사람도 82.8%로 높게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는 "앞으로의 웨이팅 앱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버려지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해당 앱을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사 노동을 대신해 주는 '가사대행 앱'도 시간 절약 측면에서 이점이 높은 서비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도에 대한 조사결과 지난 2021년 35.4%에서 올해 40.9%로 5.5%포인트 증가했다. 

△ 자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가사대행·웨이팅 앱…"시장 가능성 긍정적"

전체 응답자 중 77.3%는 가사대행 서비스가 시간이나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공감했다. 대체로 △귀가 후 가사 노동을 힘들어하는 경우 55.7%(중복 응답) △귀찮은 경우 38.3% △시간이 부족한 경우 34.8%  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인 57%는 앞으로도 가사대행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건비 상승으로 가사대행 서비스 비용도 높아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해당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깝다는 인식이 51.1%로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는 "가사대행 서비스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향후 대중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이 시장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팅 앱 관련 시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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