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벨 J기자가 작성한 광동제약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
△ 더벨 J기자가 작성한 광동제약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

더벨이 광동제약 관련 부정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에서는 더벨이 광동제약을 타깃으로 정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12일 반론보도닷컴은 더벨이 지속해서 부정적인 이슈를 담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는 제약업계 제보를 받았다. 이에 본보가 더벨의 기사를 분석, 확인해 본 결과 J기자가 광동제약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달 11일 기준 J기자는 이같은 기사를 지난 △9월 2건 △10월 3건 △11월 5건 △12월 3건 등 총 13건 게재했다.

J기자는 지난 8월 제약전문지에서 더벨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J기자는 이직 후 광동제약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

J기자는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8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 중에서 광동제약과 관련해 작성된 기사는 8건으로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J기자는 지난 10월 21건의 기사를 작성, 그중 3건이 광동제약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로 전체의 14.2%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27건 중 5건으로 전체 작성된 기사의 18.5%로 집계됐다. J기자는 지난 두 달간 전체 작성한 기사 중 16.7%에 달하는 기사에 특정 기업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를 다뤘다. 기자 한 명이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개꼴로 부정적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이와 관련해 제약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분명히 특정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11월에만 5건이나 부정적인 기사가 나온 것은 협찬을 하지 않았거나 어떠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 미디어오늘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더벨과 관련된 2018년 기사.
△ 미디어오늘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더벨과 관련된 2018년 기사.

2018년 미디어오늘…더벨, 기업 비판기사 지시관련 보도

지난 2018년 9월 19일과 28일 미디어오늘은 더벨이 소속 기자들에게 기업 비판기사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 내용 중에는 "더벨에서 주최하는 포럼과 콘퍼런스 자리 판매, 더벨 기사를 1년간 볼 수 있는 아이디 판매, 더벨에서 발간하는 책 판매"와 "그 대가로 더벨이 주최하는 콘퍼런스를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 기사는 지난 2018년에 작성된 것인데, 최근까지도 댓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도 이러한 행태가 이어지는 것을 지적하는 듯한 댓글들이 게재돼 있다.

광동제약 콘퍼런스 불참…더벨, 연이은 부정기사 게재

지난 10월 광동제약은 더벨 J기자에게 '2023 더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 요청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해당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더벨 J기자는 지난달 △7일 △9일 △13일 △14일 △27일 총 다섯 번에 걸쳐 광동제약과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했다. 결과적으로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상식수준의 언론이나 독자들이라면 시리즈의 보도 목적이나 배경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J기자는 제약사의 이슈를 다루는 ['위기vs성장 기로에 선 제약사] 코너에 연속 3건 보도 이후 광동제약 단독 코너인 [광동제약은 지금]을 개설해 4건의 시리즈 형태로 보도했다.

지난 10월 16일 기사를 통해서는 "남의 상품을 판매하는 건 외형 확대에 도움을 주지만 실속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광동제약의 매출 구성이 주로 남의 상품을 파는 것에 쏠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통상적인 기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 관점의 보도를 지속했다.

지난달 13일과 14일 기사에는 "협업 시너지 성과 제로", "투자 목적조차 불분명하다" 등 명확한 근거가 없는 자의적인 해석과 추론을 통해 기업 활동의 가치를 저해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광동제약은 수익성이 축소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는 표현 역시 별도의 검증 과정 없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J기자가 작성한 내용과는 반대로 광동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벨 J기자의 행보는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J기자는 이달 총 8건의 기사를 송고, 전체 기사 중에서 3건(37.5%)이 광동제약과 관련해 부정적인 이슈를 담은 기사였다. 해당 기자는 지금까지도 광동제약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벨 J기자는 광동제약에 대해서만 안 좋은 기사를 쓴 것이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콘퍼런스 참석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J기자는 "콘퍼런스에 안 왔다고 보복 기사를 쓴다는 것은 억측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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