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사를 하는 이재진 인신윤위 신임 위원장 (사진=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취임사를 하는 이재진 인신윤위 신임 위원장 (사진=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이재진 신임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위원회의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위원회가 사회적 공공재로서 자리매김하고 건전하고 책임있는 인터넷언론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는 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재진 신임 위임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포털이슈, 허위조작정보 이슈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인터넷언론계에서는 표현의 자유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인터넷신문 업계 유일의 기사 및 광고 종합심의기구인 위원회의 역할과 사명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로부터의 신뢰성 확보와 서약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자율규제본연의 모습을 실현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정관변경을 통해 거버넌스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거버넌스 관련 소모적 논쟁은 접어두고 현재 구조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하자”고 회원단체들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위원회가 하는 일이 항상 옳을 수 없고 완벽할 수도 없지만 본연의 일을 반드시 해야한다”며 “오늘의 꾸준함이 내일의 울림과 선한 영향력으로 우리 사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취임사를 하는 이재진 인신윤위 신임 위원장 (사진=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취임사를 하는 이재진 인신윤위 신임 위원장 (사진=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이재진 위원장의 임기는 3년 단임으로 8월 바뀐 정관에 따라 인신윤위 회원단체인 한국광고주협회에서 추천해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현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언론윤리법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 온 이 분야의 전문가다. △한국언론학회장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제정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인신윤위 광고심의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이재진 위원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취 임 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된 후 선임된 첫 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위원회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난 2010년에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최초 제정시에, 제정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고,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3년 반 남짓 광고심의분과위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평소 위원회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따라서 처음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의 중심은위원장을 맡는 것 자체 보다는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학계에서 인터넷 언론 유관기관의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아마 제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는 학계에서 성취와 보람을 찾고자 하였다면, 향후 3년간은 인터넷언론생태계와 우리 위원회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제 본연의 업으로 삼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위원회를 둘러싼 최근의 미디어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포털이슈, 인공지능콘텐츠 이슈, 허위조작정보 이슈 등이 사회적, 정치적 관심영역으로 등장한 가운데 표현의 자유가 중요시되는 언론영역, 특히 인터넷언론계에서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이슈가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신문 업계의 유일의 기사 및 광고 종합심의기구인 위원회의 역할과 사명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위원회가 의욕만을 앞세워 감당할 수 없는 이슈들에 접근한다거나 정쟁化되고, 소모적 논쟁이 난무하는 미디어 어젠더들과 관련하여 시류에 편승하거나 반사이익을 도모하는 일은 물론이고 이들에 휘둘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동안 언론학계와 여러 심의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사회적 공공재(公共財)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인터넷언론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원회의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한 이용자로부터의 신뢰성 확보, 그리고 서약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통해서만 자율규제본연의 모습이 실현되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위원회 회원단체들께 각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제 모처럼 정관변경을 통해 거버넌스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능한 한 제 임기동안 거버넌스와 관련한 소모적 논쟁은 잠시 접어두고 현재의 구조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심의현장에서 치열하게 업무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사 및 광고 심의분과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또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위하여 확실히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회원단체들께서 이런 저의 부탁을 헤아려주시고 각 회원단체의 이익보다는 우리 위원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주시면서 소아(小我) 보다는, 대아(大我)를 위해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여기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어느 한 단체에 치우치거나 하지 않고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순리에 맞게 모든 업무를 처리해가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게 저의 충정어린 마음을 십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고,적극 도와주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우리 위원회 모두가 서로 마음과 마음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계속 커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위원회가 하는 일이 항상 옳을 수는 없고, 또 완벽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계속 위원회 본연의 일을 반드시 해야 하듯이, 오늘의 꾸준함이 내일의 울림과 선한 영향력으로 우리사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한 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처는 그 동안 어렵고 변화무쌍한 시기에 위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고생하였고, 실무적으로 잘 뒷받침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사무처가 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위원회 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더욱 건승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말씀을 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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