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후발주자인 디즈니플러스가 한국형 히어로물을 앞세우며 지난 3분기부터 이용자수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반론보도닷컴이 10월 한달간 코리안클릭의 동영상/방송앱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7월 176만명에서 8월(290만), 9월(500만), 10월(402만)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8월 ‘무빙’을 공개한 이후 전달 대비 이용자수가 64.5% 증가했다. 무빙은 공개 첫주에 최다 시청 시간 역대 1위를 기록했고 10월 첫째주까지 8주 연속 OTT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디즈니플러스가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흥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1월 국내 런칭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이후 부진을 겪어왔다. 당시 디즈니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미흡해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볼 게 없다”는 혹평을 받있다. 또 초반의 자막 오역과 더불어 불편한 사용자 환경(UI)·경험(UX)으로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와 협력해 7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고, KT 장기 가입자에게는 지난 11월 30일까지 디즈니플러스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넷플릭스와 달리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번에 공개하지 않는 디즈니플러스는 무료 이용권이 끝난 뒤에도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구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료 이용권 제공은 이용자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무빙은 7편을 한꺼번에 공개한 후 매주 2편씩 순차 공개했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여성(51.82%)과 남성(48.18%)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4세(16.72%)가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40~44세(16.49%), 35~39세(13.44%), 25~29세(12.8%)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니플러스를 이용한 소비자의 59.62%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고, 화이트칼라(57.55%)와 학생(13.58%) 직군이 많았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카테고리별 앱 이용률을 살펴보니 엔터테인먼트에서는 99.05%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어 넷플릭스(58.11%), 쿠팡플레이(33.01%), 티빙(30.73%)도 중복해서 이용하고 있었고, 네이버웹툰 이용자도 29.78% 있었다. 소셜미디어 카테고리에서는 인스타그램(75.61%)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전자상거래 카테고리에서는 쿠팡(86.03%) 이용률이 높았다.

한편 올해 10월 기준으로 OTT 이용자수를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1,147만명으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티빙(545만), 쿠팡플레이(530만), 웨이브(447만), 디즈니플러스(401만), 왓챠(80만)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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