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팀 상무
△ 권정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팀 상무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137년된 코카콜라를 잘파세대에게 계속 영(young)한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있다.”

27일 ‘애드아시아2023 서울’에서 권정현 한국코카콜라 상무는 ‘Colture in a bottle, Creation, Coca-Cola way to connect with Gen Zalpha’를 주제로 137년의 역사에도 잘파세대에게 여전히 영한 브랜드로 사랑받는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권 상무는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매료시킨 글로벌 캠페인인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잘파세대가 선호하는 그들의 문화를 찾아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는 캠페인이다.

첫 단추는 '글로벌 매크로 트렌드'를 찾는 것

잘파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캠페인의 시작은 무엇일까?
권 상무는 세상 전반을 관통하는 글로벌 매크로 트렌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팔리는 제품인 만큼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를 접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코카콜라는 100여개국에 같은 컨셉의 캠페인을 연간 3-4개씩 런칭하고 있다.

권 상무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기본적인 맛은 지키되, '다양한 컬처와 접목하려면 제품들도 다양화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지난해 △우주의 맛을 담은 스타라이트 △꿈나라 맛으로 알려진 드림월드 △서기3천년 콜라의 맛인 Y3000 등 다채로운 한정판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캠페인을 펼쳤다.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각 나라의 문화 별로, 또 스타라이트 등 제품군에 따라 각기 다른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령 코카콜라 스타라이트는 제품 겉면의 QR코드를 통해 우주를 무대로 한 팝가수 에이바 맥스의 증강현실 콘서트를 제공했다. 국내서는 드림월드(꿈나라 맛)를 알리고자 잘파세대의 성지인 홍대에서 아르떼 뮤지엄과 협업해 미디어아트 팝업 전시를 열었다. 추상적인 ‘꿈나라’의 이미지를 미디어 아트와 연결시킨 성공적인 캠페인이었다.

이외에도 스페인 가수 로잘리아와 협업한 ‘코카콜라 무브’,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협업한 ‘코카콜라 얼티메이트’ 등 다양한 형태로 나라별 잘파세대에게 소구했다.

△ 권정현 한국코카콜라 상무
△ 권정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팀 상무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을 완성시킨 라이센싱과 리테일의 힘

권 상무는 캠페인 별로 주제에 맞는 파트너를 찾아 협업(Collabolation)하는게 잘파세대의 효과적인 관심을 이끌어낸다고 밝혔다. 그래서 코카콜라는 스타라이트는 아트 토이 브랜드 베어브릭과, Y3000은 라이징 브랜드인 엠부시(AMBUSH)와 협업을 진행 했다. 리테일에서도 일본에서는 한정판 신발매장인 아트모스와 협업하고  인기 애니메이션 블리치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도 열며 도쿄의 잘파세대를 한 자리에 모았다.

국내서는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인 피치스를 우주처럼 꾸미고 ‘우주의 맛, 스타라이트 코카콜라가 피치스로 떨어졌다’는 컨셉을 내세워 SNS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 결과 코카콜라는 캠페인들을 통해 SNS 팔로워가 77% 증가했고 칸타, 에피어워드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이노베이션 부문으로 상을 받았다.

권 상무는 “한국코카콜라의 퇴임 임원이 '나에게 1달러 밖에 없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정답은 Teen Recruitment(10대를 모아라)였다. 그는 ‘그러면 100년은 더 팔수 있어’라고 말했다”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밝히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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