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카드고릴라
△ 자료: 카드고릴라

카드업계가 캐릭터를 앞세워 친근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 카드업계에서는 '캐릭터' 열전이 진행 중이라는 것.

12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카드업계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과거에 유행했던 캐릭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를 만들고 있다. 특정 캐릭터를 선호하는 매니아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가드는 유의미한 마케팅 효과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KB국민카드의 '토심이, 토뭉이' 캐릭터가 담긴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해당 카드에 대해 국민카드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20~30대 MZ세대 고객에게 사랑받는 토심이와 토뭉이 캐릭터 디자인을 카드 전면과 후면에 연속성 있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디자이너와 콜라보를 통해 인기 캐릭터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카드에 담았다는 것.

국민카드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 사례는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M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카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이자 Z세대도 열광하는 짱구는 못말려 속 '짱구와 흰둥이'를 주인공으로 한  '신한카드 Pick E·I 체크'가 차지했다. 

이 카드는 이후 결제계좌 없이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형태로 MBTI 외향(E)과 내향(I)의 테마로 혜택을 나눠 출시됐다. 우리카드는 최근 SNS를 통해 시즌 2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쳤고 이달 중 득표 1, 2위를 차지한 맹구와 오수 버전의 시즌 2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디자인 하나에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카드 혜택과 더불어 소장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이라는 점에 주목해 캐릭터 카드가 대세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에서 벗어나 캐릭터 특성이 반영된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재미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의 '망그러진곰'과 콜라보한 한정판 디자인 '카드의정석 EVERY 1카드'가 세 번째로 인기가 많았다. 

내년 8월 말까지 발급 가능한 한정판 디자인이며 카드 플레이트뿐만 아니라 상품안내장과 배송 세트까지 망그러진곰 에디션으로 받아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카드는 해당 카드의 디자인은 망그러진곰 팬과 우리카드 고객의 선호도 조사 및 투표를 통해 엄선됐다고 설명했다. 망그러진곰 에디션은 캐릭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친 후 상위에 오른 디자인을 실제로 출시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드업계는 카드상품 자체의 혜택에 큰 차이를 두기 어려워 인기 있는 캐릭터와 콜라보함으로써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릭터 카드상품의 희소성을 느껴 개인 소장하고자 하는 심리가 크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캐릭터와 콜라보한 카드를 출시함으로써 해당 캐릭터를 선호하는 팬층으로 고객 기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활발히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했으며 총 201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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