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농수산식품 수출실적.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농수산식품 수출실적. △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뿐만 아니라 라면부터 만두 등 폭넓게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삼양사, 제네시스BBQ와 동원 등 식품업계에 따르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지점을 만들거나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 △2020년 76억6000만 달러 △2021년 85억6000만 달러 △지난해 88억3000만 달러, 수산식품 수출액도 △2020년 23억1000만 달러 △2021년 28억3000만 달러 △지난해 31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농식품수출정보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농식품 수출금액이 지속 증가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93억26만 달러 △2019년 95억2916만 달러 △2020년 98억6875만 달러 △2021년 113억7366만 달러 △지난해 119억6225만 달러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한국의 농식품 수출 증가는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K푸드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난해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오는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케이브랜드(K-Brand)'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개까지 확대한다. 김치와 전통주, 장류 등 전통 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 

식품업계도 해외 공략을 위해 지점을 개소하거나 해외에서 열리는 음식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BBQ 미국 앨라버마주 모빌점. △ (사진: 제너시스BBQ)
BBQ 미국 앨라버마주 모빌점. △ (사진: 제너시스BBQ)

BBQ, 미국 진출 이후…26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 운영

제너시스BBQ는 지난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 만에 전체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 매장을 확대했다. 

BBQ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 확장했다. 최근 오픈한 앨라버마주와 미시건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26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BBQ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최근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5위, 지난해 2위에 이어 3년 연속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순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BBQ 포함 두 개 브랜드뿐이며 해외 진출 한국 브랜드로는 BBQ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미국 진출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성과이기에 K치킨뿐 아니라 한식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서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국 50개주 매장 개설과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하와이 1호점. △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하와이 1호점. △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 하와이에 1호점 오픈…2년 내 4개 매장 추가 계획

교촌에프앤비의 미국법인 자회사인 교촌 프랜차이즈LLC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키아모쿠 거리에 교촌치킨 1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은 앞으로 하와이에서 향후 2년 내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K푸드의 대표주자인 치킨과 교촌 브랜드를 통해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교촌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HI Japan 2023’ 삼양사 홍보 부스 전경. △ (사진: 삼양홀딩스)
‘HI Japan 2023’ 삼양사 홍보 부스 전경. △ (사진: 삼양홀딩스)

삼양사 "해외 판로 넓히는 데 역량 집중할 것"

아울러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HI(Health Ingredients) Japan 2023'에 참가했다. 해당 행사는 600여개의 글로벌 식품소재 회사와 유통사가 참가하고 4만명 이상의 식품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건강식품원료 박람회다.

삼양사는 일본 식품원료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로 4년째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Fi-Asia Thailand’에도 참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열린 식품소재박람회에 참가해 우수한 스페셜티 소재를 알리고 현지 판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삼양사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식품 소재 공급사를 파악하고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관련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판로를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쾰른 ‘아누가 2023’에 마련된 동원그룹 부스 조감도. △ (사진: 동원그룹)
독일 쾰른 ‘아누가 2023’에 마련된 동원그룹 부스 조감도. △ (사진: 동원그룹)

동원그룹,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 참석…해외 시장 공략

동원그룹도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참석한다.

아누가는 2년마다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동원그룹은 올해는 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식물성 대체육, 저당·저칼로리 식품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K푸드의 전통과 미래'를 콘셉트로 전통 식품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중에서 동원F&B는 한식 HMR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적인 맛의 △간편식 △대체식품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등 90여종의 제품을 전시한다.

동원산업도 참치와 연어 등 고품질 및 지속가능 수산물을 선보인다. 동원산업이 추진 중인 육상 연어 양식은 지속가능한 수산식품인 블루푸드(Blue Food)를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식량 산업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탑' 12월 시상 계획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수출 확대에 노력한 기업과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을 올해 처음 운영해 오는 12월에 시상할 계획이다.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탑은 크게 수출실적 우수기업에 주는 △수출탑·도약탑 △시장개척탑 △지능형농장(스마트팜)탑 등 주제(테마)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탑은 농식품뿐만 아니라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최초의 수출탑이며, 정부의 수출 확대 정책에 수출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수출관계자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이 수출탑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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