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가 디지털테크와 결합하면서 DOOH(Digital Out of Home media)로 불리며 전통 매체의 탈을 벗고 뉴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엔데믹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회복세인 옥외광고 시장은 최근 더욱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와 광고주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반론보도닷컴은 'DOOH특집'을 준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현 옥외광고 시장의 현황 및 트렌드와 미래를 조망한다.  

① DOOH에서 DDOOH로의 진화 

② 광고주가 주목해야 할 옥외광고 켐페인

③ 스마트 옥외광고 시장, 혁신과 안전의 딜레마 

④ 엘리베이터 TV광고, 어디까지 알고 있니? 

⑤ 정교한 타겟팅, 프로그래매틱 DOOH의 세계 

⑥ '최초의 옥외 광고량 조사 머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광고주들이 캠페인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하면 자사 브랜드가 주목받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다매체 시대에 많은 선택지 중 OOH(Out of Home Media, 옥외 광고) 미디어 캠페인도 빠뜨릴 수 없다.

수많은 OOH 중 광고주가 주목해 볼 만한 것이나 New-Tech와 OOH의 결합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캠페인 집행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3년의 OOH

△ OOH가 만드는 브랜딩 스페이스

삼성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며 K-POP LIVE, H-LIVE 등 초대형 스케일의 OOH 미디어가 대한민국에 등장했다. 랜드마크 미디어가 나타나자 이곳을 중심으로 OOH 캠페인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아나몰픽(Anamorphic) 기법으로 착시효과를 통해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기도 하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을 활용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를 송출하며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 SMAW(서울미디어 아트워크) 광고 
△ SMAW(서울미디어 아트워크) 광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OOH 트렌드는 싱크(SYNC) 광고다. 규모감을 활용해 압도적인 주목도를 가져올 수 있다. 옥외 미디어가 밀집한 지역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든 매체에 동일한 광고 영상을 상영해 해당 공간 전체를 브랜딩 스페이스로 만든다.

△ 강남대로, SYNC 기법 광고  
△ 강남대로, SYNC 기법 광고  

삼성동에서 싱크 광고가 송출되는 시간 동안 K-POP LIVE, H-LIVE뿐만 아니라 옥외자유표시구역의 모든 매체가 동시에 같은 화면을 내보낸다. 오직 1시간에 1번만 송출되는 그 순간은 브랜드의 캠페인 영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CJ CGV에서는 이런 특별한 브랜드 공간을 삼성동뿐만 아니라 서울의 주요 공간에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강남대로에 위치한 G-LIGHT이 전면 리뉴얼을 했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760m 거리를 18개의 미디어폴로 커버하면서 강남대로 전체를 브랜딩 스페이스로 만들었다. G-LIGHT라는 새로운 랜드마크 매체가 들어서자, 강남대로에 위치한 GM-LIVE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함께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단 2개의 브랜드만 싱크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A브랜드는 매 정시와 반시, B브랜드는 매 15분과 45분에 송출되는 식이다. G-LIGHT, GM-LIVE, GI-LIVE 등 강남대로에 위치한 수많은 미디어가 동시에 같은 영상을 송출하는 광경을 보다 보면, OOH의 규모감을 따라갈 수 있는 매체는 없을 것 같다. 

△ 크리에이티브의 진화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아나몰픽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본다. 아나몰픽하면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옥외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콘텐츠인 Wave(웨이브)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웨이브의 등장 이후 다양한 아나몰픽 형태의 광고 캠페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CGV가 시작한 아나몰픽 광고는 트렌드가 되어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등 다양한 글로벌 사이트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글로벌 옥외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아나몰픽은 또 한 번 진화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CGV에서는 지난 8월 영화 <더 문> 개봉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스크린 아나몰픽 광고를 선보였다. 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인 아나몰픽 방식의 광고기법은 주로 전광판에서 활용됐으나, 스크린 아나몰픽은 관객이 앉은 자리에서 스크린을 바라보는 각도를 고려해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광고가 방영된 이후, SNS에서는 극장에 앉아 영화 기다리다 3D 예고편에 깜짝 놀랐다는 후기가 올라오는 등 광고를 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제품을 360도 돌려 실감나게 표현한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 양 옆으로 퍼지는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한 과학기술대학교 등 스크린 아나몰픽 광고가 계속 등장하면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프화이트 아나몰픽
△오프화이트 아나몰픽
△과학기술대학교 아나몰픽
△과학기술대학교 아나몰픽

△ 자주 보면 정드는, 일상 속 노출의 힘

“자주 보면 정든다”,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전략은 대상에게 호감을 높이는 데 최적의 설득 전략이다. 일상 속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은 그만큼 강력하다.

대한민국 지하철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메트로 라이브(Metro-LIVE)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 메트로 라이브는 지하철 출입문 상단 노선 안내도가 있던 자리에 새로 설치된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콘텐츠 외에도 지하철 이용객의 편리와 즐거움을 위한 뉴스, 날씨 등과 같은 생활정보, 직장인 문서 스킬과 같은 정보성 콘텐츠 등 다양한 공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지하철 일상 매체로 메트로 게이트(Metro-Gate)가 있다. 메트로 게이트는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 역삼, 잠실 등 핵심 업무지구는 물론 광화문, 홍대, 신사 등 주요 핫플레이스를 지나는 지하철 1~8호선 53개 역사 주요 출구 100곳에 설치된 생활 밀착형 대형 디지털 미디어다. 지하철 출입구 상단에 정면으로 위치해 출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노출이 가능하다

이 두 매체의 공통적인 특징은 생활 밀착형 매체라는 점이다. 지하철은 대중교통 특성상 매일 같은 구간 이용자가 대부분으로 매일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평일, 주말 등 시간대와 요일에 맞게(T) 특정 역사, 서비스 지역에 맞게(P), 날씨, 대기환경 등 상황에 맞게(O), 광고 캠페인에 딱 맞는 T.P.O에 따른 광고 운영이 가능해 더욱 매력적이다.

△지하철 객차내 메트로 라이브 
△지하철 객차내 메트로 라이브 
△지하철 역 입구 광고물 
△지하철 역 입구 광고물 

 (광고주가 주목해야 할 옥외광고 캠페인(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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