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끝났지만,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맹활약으로 안방가는 지난 한 주 동안 더욱 뜨거웠다. 대한민국은 3전 전승의 무결점으로 E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올랐다.

이번 E조 경쟁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24일에 열린 바레인전이었다. 경기를 방송한 지상파 3사와 TV조선을 합친 4사의 평균 시청률은 5.2%였다. 이전 쿠웨이트전(3.8%)과 태국전(3.9%)이 4%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일요일 저녁이었던 방송시간과 16강 결정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첫 경기를 시작으로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이후 경기들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시청률 1위는 MBC... 바레인전 8% 기록해

축구 경기 시청률 1위 방송사는 MBC다. 조별리그 동안 5.6%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MBC는 바레인전에서 8.0%로 다른 방송사들을 압도했다. 이어 SBS(5.4%), KBS2(5.0%), TV조선(2.4%) 순이었다. 방송사 중 유일하게 지난 경기 대비 2%p 이상 증가(5.3%→8/0%)를 보여 MBC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언론은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안정환-김성주-서형욱으로 이뤄진 세 중계진을 MBC 시청률 1위의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부터 MBC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안정환은 감각적인 경기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평가가 높다. KBS는 이영표-남현종, SBS는 박지성-배성재-장지현이 해설진으로 참여 중이다.

바레인전의 연령대별 시청률을 보면 40대~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시청자 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2%에도 못 미친 1.6%였다.  50대의 4사(지상파+TV조선) 평균 시청률은 3.9%로, 이어 60대 이상(3.7%), 40대(3.1%), 30대(1.6%), 20대(1.6%), 10대(0.8%) 순이었다.

10대에서는 SBS(1.6%), MBC(1.4%)가 높게 나타난 반면, KBS2와 TV조선의 시청률은 각각 0.2%와 0.1%로 양 방송사들간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SBS는 60대 이상 시청자층(3.0%)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왔다.

[바레인전 연령대별 시청률]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축구 없는 날, 저녁 시청률 강자는 여전히 KBS

19일부터 시간대별로 시청률 분포를 보면 오후 8시부터 10시 시간대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MBC가 앞섰지만, 6일 간의 평균을 보면 저녁 드라마의 힘으로 KBS1·2 채널이 7%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은 낮시간(13-15시) 동안에는 지상파방송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방송사별 시간대 시청률 / 1시간 단위]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 AGB닐슨 아리아나 분석자료(9.19~9.24 /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다음 16강 경기는 27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열린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결승전은 프라임 타임인 10월 7일 토요일 9시에 열리는만큼 바레인 전을 넘어선 높은 시청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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