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음악 어플 중 멜론과 유튜브 뮤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론보도닷컴이 7월 한달간 코리안클릭의 음악 어플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멜론 이용자수가 506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튜브 뮤직(422만), 지니뮤직(231만), FLO(222만), 네이버 바이브(115만) 순으로 나타났다. 멜론과 유튜브 뮤직 두개 어플은 다른 어플과 비교해 이용량이 압도적이었다. 충성도 면에서는 유튜브 뮤직이 유지율 81.43%로 멜론(77.4%)보다 높았다. 분석기간 동안 멜론은 이탈률이 22.6%로 유입률(19.11%)보다 높아 순이용자수가 줄어들었고, 유튜브 뮤직은 이탈률(18.57%) 보다 유입율(20.29%)이 높아 순이용자수가 지난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음원 어플 중 멜론을 먼저 살펴보면, 멜론은 사용자의 청취 이력에 기반한 데일리 믹스, 그리고 날씨, 주제, 기분 등에 따른 다양한 장르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뮤직과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인기 음원 순위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주일 주기로 순위가 갱신되는 유튜브 뮤직과 달리 멜론은 1시간 마다 순위가 갱신되어 국내 음원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출시된지 오래된 곡이나 TV프로그램에서 방금 나왔던 노래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코너도 제공해 국내 노래에 초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멜론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구 비중을 보면 여성 이용자가 63.61%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17.13%)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13~18세(12.84%), 19~24세(12.26%), 30~34세(11.8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젊은 소비층이 멜론 어플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멜론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카카오톡(99.53%)과 유튜브(94.93%), 네이버(91.99%), 인스타그램(75.99%), 쿠팡(63.75%) 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멜론 이용자중 4.1%는 유튜브 뮤직, 3.97%는 SoundCloud를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멜론과 함께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유튜브 뮤직은 지난 1년 사이 이용자수가 37.7% 증가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시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과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노래와 동영상 두가지 모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어플과 비교해 유튜브 뮤직이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는 이유로 ‘원하는 음악이 많아서’(27.2%)를 꼽았다. 실제 유튜브 뮤직은 외국곡과 리메이크 곡들을 포함해 약 7,00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멜론은 약 4,000만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살펴보면 남성(56.19%)이 여성(43.81%)보다 많았고, 멜론과 비교했을때 연령대별 이용자도 19~69세까지 골고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소비자 13~44세가 주 이용층인 멜론과 비교했을 확연한 차이다.

이는 멜론은 국내 음원 중심, 유튜브 뮤직은 외국곡, 리메이크 곡 등 보다 폭넓은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취향이 갈린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보다는 멜론이 가격 면에서 좀더 우위에 있다는 것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멜론은 사용자가 원하는 옵션에 따라 가장 저렴한 4,800원부터 최대 29,900원까지 이용권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어학 전용 이용권도 서비스하는데, 이를 사용하면 최소 3,000원부터 더욱 저렴한 옵션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듣는 횟수를 기준으로 300회를 정기 결제한다면 4,800원, 다운로드 없이 무제한으로 듣고만 싶다면 최소 6,900원 등 원하는 기능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유튜브 뮤직은 뮤직앱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핸드폰 안드로이드, iOS에 따라 월 7,900~11,5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2,550원 정도만 추가하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며 영상과 음악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코리안클릭 데이터에 의하면 유튜브 가입자가 분석기간 기준으로 4,149만명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튜브 뮤직 이용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카카오톡(99.51%), 유튜브(97.35%), 네이버(91.92%)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구글 크롬(79.64%), 구글(79.47%) 이용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 다음으로 인스타그램, 쿠팡을 주로 사용한 것과 다른 결과다. 이외에도 유튜브 뮤직 이용자 중 8.10%는 멜론, 6.33%는 지니 뮤직도 중복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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