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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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과 관련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채권발행은 물론이고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과 ESG 컨설팅 등 활동 영역도 넓히고 있다.

2일 금융권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 ESG 원칙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

금융권에서 ESG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서다. 금융기관과 기업 간의 관계도 강화하고 투자 시장을 더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활동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시스템을 형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OK금융그룹은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제로카(Zero Car) OK챌린지'도 진행한다.  ESG 가치가 더해진 친환경 골프대회를 만들고자는 OK금융그룹의 취지다.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갤러리 문화를 정립하고 친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진행되는 제로카 OK 챌린지에 따라 갤러리 주차장은 운영되지 않는다. OK금융그룹은 대회 기간 공항철도 운서역과 화물청사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갤러리들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국민·신한은행, 기업과 상생지원에 앞장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업과의 상생지원을 통해 ESG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국남부발전과 '에너지 분야 공급망의 ESG 상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최근 에너지 산업에 대한 환경·안전·윤리경영이 강조되면서 원청회사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협력사는 △원자재 가격 급등 △고환율 △글로벌 경기둔화로 대표되는 삼중고 및 인력부족 등으로 이러한 ESG 경영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남부발전과 ESG 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는 높으나 한계를 가지고 있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SK와 중소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했다.

신한은행과 SK는 올해 상반기 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18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까지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SK 가스의 협력사 15개를 시작으로 SK 전 계열사로 대상을 확대해 ESG 경영 지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화생명·BC카드, ESG 경영 폭 넓혀 전개

아울러 한화생명과 BC카드는 ESG 경영의 폭을 넓혀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한화생명은 장애인고용의무 달성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장애인을 위한 △직무 발굴 및 고용모델 개발 △직무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직장적응을 위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대구은행, 울릉군청과 울릉도 상권 활성화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ESG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BC카드에서 추진 중인 ESG 마케팅은 전국 주요 지역 상권 활성화 지원을 위해 2년째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울릉군에서 진행된 ESG 마케팅은 단기간 내 가맹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금감원, 5대 금융지주사와 맞손

마지막으로 금융당국도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5대 금융지주사와 '금융권 ESG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참에 나섰다.

금감원과 5대 금융지주사는 지속가능 금융 활성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ESG 금융상품 개발 △기업공시 △기후리스크 관리 △통상 분야 등에 대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공감했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향후 ESG 공시기준 마련과 정책 지원 등 국내 금융권이 기후위기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데 필요한 감독정책 추진 의지도 표명했다.

금융업은 신뢰가 바탕…사회에 보탬 돼야

금융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활동을 추진,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을 형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있다. 즉 ESG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신뢰를 구축하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ESG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고 미래 세대들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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