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긴 네이버가 7월 기준 최초로 모바일 이용자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반론보도닷컴이 코리안클릭 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의 모바일/PC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앱 이용자수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7월에는 4,01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7월(3,099만)보다 29.5%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앱의 연령별 이용 현황을 보면 60~69세가 15.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50~54세(10.17%), 40~44세(9.33%), 45~49세(8.98%)로 나타났다. 남성(50.25%)과 여성(49.75%)의 이용 비율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둥 수도권 거주 이용자가 51.59%로 절반을 차지했고, 부산/대구/울산/경남북(24.46%)이 다음으로 이용 비중이 높았다.

네이버앱의 유지율은 97.63%로 구글(85.20%), 다음(82.40%), 네이트(85.74%), 줌(83.59%) 등 타 포털사이트보다 높은편이었다. 유입율(20.24%)이 이탈률(16.41%)보다 높아 꾸준히 이용자수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PC를 이용한 네이버 도메인(naver.com)의 이용자수를 분석한 결과 순이용자수가 2,484만명을 기록해 포털사이트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구글(google.com)과 비교했을 때 약 1,000만명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PC를 이용해 네이버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분석기간 동안 평균 227.99분 동안 302페이지를 봤다. 이는 구글, 다음 등 경쟁 사이트와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수치다.

네이버 접속자들의 섹션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사이트에 접속한 후 검색,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커머스, 라이프, 뉴스&미디어를 많이 이용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 이용자 2,484만명 중 73%가 검색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섹션에서는 주로 블로그(1,690만)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에서는 이메일(1,115만) 이용자가 많았다. 네이버 쇼핑, 페이, 스마트 스토어 등 커머스 섹션 이용자도 1,09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뉴스&미디어 섹션 이용자도 943만명에 달하며 네이버 이용자수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 기대

최근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선보였던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의 생성형 AI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5년간 AI 기술 개발 분야에 1조원을 투입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트렌드가 되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하이퍼클로버X가 지닌 잠재력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시장 내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 LLM인 하이퍼클로바X가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로 네이버의 AI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에도 국내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AI기반 기업으로서의 더 큰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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