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Z세대와 α세대 간 금융거래 특징 및 인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잘파세대란 α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의 통칭이다.

α세대는 2010년 초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Z세대는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즉 α세대는 초등생, Z세대는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권이 잘파세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UN이 α세대가 오는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면서 베이비붐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한국 인구 중 α세대 10%, Z세대 15%로 전체의 25%가 잘파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α세대 관심 가져야…일찍 금융 접하고 있어

이에 해당 보고서에는 잘파세대 중에서도 α세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α세대는 밀레니얼의 자녀이자 베이비부머의 손자녀로 윗세대의 경제적 지원이 충분해서다. 또 신체적·정신적 성숙이 빨라 이전 세대보다 일찍 금융을 접하며 이미 부모와 함께 금융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입장에서 α세대는 Z세대보다 시중은행에 대한 신뢰 및 선호가 높아 선제적으로 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잘파세대는 용돈 관련 및 소비와 저축을 위한 금융에 관심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α세대는 부모와 함께 저축을 실천하고 있었다.

잘파세대의 금융인식 중에서 중요 관심사 중 하나는 학업·성적과 유사한 수준으로 앱테크와 용돈마련에 관심을 보였다. 10명 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있으며 앱테크로 추가 용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받은 용돈은 과반이 남겼고, 전체에서 84%는 규칙·간헐적 저축을 실천하고 있었다.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는 같은 집단이 아니다"

잘파세대를 구성하는 α세대는 저축을 더 열심히 하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α세대는 중고등학생보다 용돈은 적지만 더 많은 용돈을 남기고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등의 금융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는 α세대의 금융생활이 부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α세대는 부모와 소비·지출 내역을 공유해도 거부감이 없으며 부모와 같은 금융회사를 거래하길 원했다. α세대는 부모와 실제 같은 주거래 은행을 이용 중이다.

보고서에는 전통은행의 잘파세대 금융 관리 방향을 α세대부터 시작해 시기별 관리 변화로 지속 관계 형성이 필요하며 특히 α세대의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잘파세대는 같은 집단이 아니라는 것.

α세대는 은행은 돈을 안전히 모으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 미션과 보상 등을 통해 은행에 돈을 모으는 긍정적인 경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은 어렵다는 인식을 교육이 아닌 쉬운 용어와 UX로 경험을 유도하고 첫 유입은 부모 영향이므로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및 특화 앱,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은행은 돈을 편리하게 쓰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 카드와 페이서비스, ATM 공간 활용의 브랜드 각인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는 시기로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결제와 더치페이 등 이용이 활발해서다. 용돈 관리와 저축 자동연계 등 효율적 돈 관리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에 앱을 통한 관리 기능 강화를 유도, 투자에 관심이 높아져 소액투자와 모의 체험 등 차별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은 투자 관여가 급증하는 시기로 은행을 단순히 자산 보관 기관으로 인식, 자산 순환 거래를 유발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와 맞춤 제안 등 인식 개선과 자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업 후 거래 의향 기관으로 지속적 거래 유발을 위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 70% 이상 모바일·핀테크·빅테크 앱 이용 경험 있어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α세대는 동반 금융거래가 지원되는 앱을, Z세대는 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용돈이 관리되는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α세대도 그렇지만 특히 Z세대의 금융거래에서 모바일 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3개월 동안 잘파세대의 70% 이상이 모바일뱅킹 또는 핀테크·빅테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거래가 많지 않은 α세대는 ATM 이용률이 가장 높고 모바일뱅킹과 핀테크 앱은 20%에 그쳤다. 다만 모바일뱅킹과 핀테크 앱 이용률은 중학생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몇 년 후 α세대의 모습일 것으로 내다봤다.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유스앱 선호 컨셉을 보면 α세대는 △부모와 함께 돈 모으기·소비 18% △친구·또래와 함께 소통강조 17% △체험·게임 등을 통한 쉬운 금융 17%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관리 15% 등의 순이었다. Z세대는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관리 22% △돈 분배의 계획적 관리 22% △체험·게임 등을 통한 쉬운 금융 1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유스앱 선호 서비스에 대해 잘파세대 모두 소액보상·포인트적립, 미션·목표 달성 시 보상과 같은 경제적 혜택이 뒤따르는 서비스의 개선 및 출시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α세대는 전반적으로 흥미와 재미 위주의 콘텐츠를, Z세대는 용돈과 저축 상품 연계관리와 투자상품 정보, 분리 저축 등 상품 연계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잘파세대의 금융 인신과 거래' 분석 보고서 △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부모, 금융·경제 교육이 교과목보다 더 중요해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부모와 잘파세대 자녀 모두 금융·경제 교육이 교과목보다 더 중요해 조기 교육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파세대의 90% 이상이 금융거래 시 금융교육 지식 미흡, 용어의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파세대 대부분이 금융거래 시 애로사항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미흡한 금융 관련 지식수준이 사장 큰 걸림돌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가입 절차의 복잡성과 맞춤 상품 및 서비스 부족도 잘파세대의 금융거래 어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학령기별 은행의 가치 인식에 차이가 있으며 시기별 이들의 가치가 실현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가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대 관심이 MZ에서 잘파로 이동해 가고 있지만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α와 Z를 하나의 동질집단으로 묶어 해석하면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며 “미래 은행의 기반손님 관점에서 잘파세대에게 접근할 때 α세대부터 시작해 시기별 변화 관리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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