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환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집행위원장 (자료=반론보도닷컴)
△ 최환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집행위원장 (자료=반론보도닷컴)

올해 16회를 맞이한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로 광고 영역을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명칭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로 변경했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참가하는 국가와 출품 작품 수의 증가가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최환진 집행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국제광고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Q. 먼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대해서.

A.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이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제입니다. 특히 서양 중심의 시각이 아닌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상식입니다.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닫힌' 광고제가 아닌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모두에게 '열린' 광고제로서 일반인들의 출품도 가능합니다. 또 출품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전시 △콘퍼런스 △경진대회 △아카데미 등을 운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만이 아니라 마케팅, 광고, 디지털 콘텐츠 분야 등에 관심 있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Q.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광고제의 특징과 수상작 등의 주요 트렌드에 대해서.

A. 지난해 MAD STARS로의 영문 명칭에 이어 올해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로 국문 명칭도 변경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광고 중심 프로그램 구성에서 마케팅, 광고,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영역도 확장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6개 그룹과 24개 스타즈에서 373개 카테고리로 출품 카테고리를 대대적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출품 카테고리에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스트레지 스타즈와 독창적인 브랜드 비디오를 평가하는 비디오 그룹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올해 콘퍼런스에서도 이러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주요 트렌드는 크게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감정 전달, 광고 몰입도를 높이는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유머나 위트를 통해서 공감 및 SNS 확산을 유도하는 유머 광고의 출품도 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제작된 짧은 스낵커블 콘텐츠인 숏폼 비디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이 부문의 출품작이 70% 넘게 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다양하게 변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챗GPT△인공지능(AI) △대체 불가능 토큰(NFT) △메타버스 활용 광고의 증가입니다. 지난해 419편 출품됐던 관련 광고가 올해 721편으로 72% 증가했습니다.

Q. 400편 이상 출품된 작품 중에서 주제 선정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A. 광고·마케팅·디지털 콘텐츠 분야 등에서 산업 내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자 합니다. 

비록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지만 한 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최신 동향을 전체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많은 분들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를 통해 한 해의 트렌드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올해 주제는 ‘리부트! (REBOOT! 팬데믹 이후 새로운 전략으로 다시 시작)’ 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했는데요. 내년 주제를 슬쩍 공개하자면 ‘AIM, AI로 마케팅 성공을 겨냥하다’ 입니다. 

△ 자료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집행위원회
△ 자료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집행위원회

Q. 매년 광고제 출품 국가와 작품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올해 16주년을 맞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는 63개국에서 2만 282편이 출품됐습니다. 

출품한 국가를 봐도 아시아의 비중이 점점 줄고 △오세아니아 △유럽△북남미 △중동 △아프리카 대륙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광고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대회 중에 영스타즈, 뉴스타즈로 구분돼 있는데 두 개의 차이점에 대해서.

A. 국내외 신진 크리에이터 발굴과 육성을 위한 경연 프로그램 ‘뉴스타즈’와 ‘영스타즈’는 4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됐습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제시된 주제에 맞게 영상 혹은 인쇄 광고를 제작해 경쟁하고 현직 글로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와 피드백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와 업계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광고 경진대회입니다. 

뉴스타즈는 국내외 5년 차 이하 주니어 광고인 9개국 95명이 참여하고 영스타즈에는 국내외 대학생 5개국 97명이 참여합니다.

특히 영스타즈 수상자에게는 제일기획, 대홍기획, HS애드 등 14개 사에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실제 취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두 경진대회는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Q.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향후 계획 또는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A.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향후 세계 최대의 광고제가 되기보다는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른 진화와 변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특히 디지털 영상의 확산 추세에 맞춰 ‘비드콘(VIDCON)’과 같이 디지털 영상 부문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와 같이 △영화△인터랙티브 △음악 페스티벌 △콘퍼런스 등을 디지털을 중심으로 엮어 부산을 영상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가는 촉매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광고에 바라는 점과 발전을 위해서 한 말씀.

A. 아시다시피 한국의 K-콘텐츠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세계에서 그 열풍이 대단합니다.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 하나의 문화, K-콘텐츠의 또 다른 영역으로 자리 잡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 특히 서구의 마케팅 광고를 답습하기보다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와 전략과 기술 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마케팅과 광고 노하우를 키워왔다면,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의 마케팅·광고 캠페인이 역수출돼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 새로운 K-열풍(K-wave)을 불러일으키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인 특유의 모험심과 도전 정신이 마케팅과 광고 업계에도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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