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현직 기자들이 뽑은 ‘신뢰하는 언론사’ 1위에 3년 연속 선정됐다. 기자들이 생각하는 영향력이 가장 높은 언론사는 ‘조선일보’였다.

기자협회보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자 994명을 대상으로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를 물은 경과 13.9%가 연합뉴스를 꼽았다. 이어 경향신문(8.6%), KBS(8.5%), MBC(7.5%), 조선일보(7.3%) 순이었다.

기자들은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사는 조선일보를 꼽았다. 기자들의 36.6%가 꼽아 2위(KBS)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S(14.4%), 연합뉴스(13.3%), MBC(8.2%), SBS(4.3%) 순이었다.

조선일보는 기자들이 ‘가장 불신하는 언론사’에도 1위(43.3%)에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MBC(8.9%)는 올해는 2위, 지난해 2위였던 한겨레(7.8%)는 올해 3위로 순위가 변경됐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기자들의 정치 성향에 따른 편향된 응답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

'디지털을 가장 잘 실천하는 언론사’는 중앙일보(32.1%)가 1위였다. 이어 SBS(14.7%), MBC(5.3%), 동아일보(3.6%), 조선일보(3.5%) 순이었다. 기자협회보는 “지난해 7위였던 MBC는 유튜브 채널의 파급효과로, 8위였던 동아일보는 디지털 인터랙티브를 적용한 ‘히어로 콘텐츠’ 등이 주목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보 '2023 기자 여론조사' 자료
출처: 한국기자협회 기자협회보 '2023 기자 여론조사' 자료


기자 직업 만족도 지속 하락··· 낮은 임금·복지와 사회적 평가가 사기 떨궈

기자들이 느끼는 직업 만족도는 5년 연속 하락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2019년 52%에서 매년 하락하다가 올해 39.4%를 기록했다. 언론사 유형별로는 만족 응답을 살펴보면, 뉴스통신사(48.2%)가 가장 높고 지역소재 지상파방송사(29.3%)가 가장 낮았다.

‘최근 1~2년 사이 사기가 저하됐다’는 응답은 86.8%로 사기가 떨어진 이유(복수응답)는 ‘낮은 임금과 복지’(6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 하락(64%)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 축소(51.3%) △과중한 업무량과 노동 강도(48%) △미래에 대한 불안(4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기자협회보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 남녀 1만 1136명 가운데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 77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진행했다. 조사 참여자는 994명으로 응답률은 9.2%이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1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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