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통계청
△ 자료 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은 전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부진과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고를 기록, 실업률도 2.7%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7월 고용동향 분석'을 발표했다.

역대 7월 고용률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61.3% △지난해 62.9% △올해 63.2%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상승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 △3월 62.2% △4월 62.7 △5월 63.5 △6월 63.5%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역대 7월 실업률도 △지난 2021년 3.2% △지난해 2.9% △올해 2.7로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이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3월 2.9% △4월 2.8% △5월 2.7% △6월 2.7%의 실업률을 보였다.

기재부는 높아지는 고용률과 낮아지는 실업률에 대해 양호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자료 기획재정부
△ 자료 기획재정부

취업자 수 증감 부진…일용·임시근로자↓

다만 고용률 증가 기조와 더불어 실업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취업자 수의 증감은 부진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와 관련해 통계청 자료 중에서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000명·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2000명·4.8%) 등에서 증가했다. 이와 반해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1.6%) △건설업(4만3000명·2.0%) △농림어업(4만2000명·2.5%)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51만3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8만8000명, 14만4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2000명 줄었다.

건설업 관계자는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의 감소는 상용근로자로 이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생활 안정을 위해 일당을 받는 일용근로자보다는 월급을 받는 상용근로자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째 비슷한 수준의 일용근로자 일당도 상용근로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며 "계절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더운 날씨에 일을 밖에서 해야 하기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줄어든 것 같다" 덧붙였다.

△ 자료 기획재정부
△ 자료 기획재정부

경기 부진·기상악화 등으로 감소세 지속

기재부도 취업자 수는 돌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 대비 둔화 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 등 수출감소와 생산부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 경기 부진과 더불어 기상악화 등으로 건설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가 발표한 취업자 수 증감은 역대 7월 기준과 올해 추이를 봐도 증감의 감소 폭은 명확하다. 7월 기준 취업자 수 증감은 지난 2021년  54만2000명에서 지난해 82만6000명으로 급증했지만 올해 21만1000명으로 다시 급감했다. 또 올해 △3월 46만9000명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으로 취업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연령 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에 대해서 통계청은 △60세 이상 29만8000명 △50대 6만1000명 △30대 5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20대에서 12만8000명과 40대에서 6만1000명으로 20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른 건설업 관계자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20대 근로자가 많이 줄었다. 20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고 있어 토요일까지 근무를 해야하는 건설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 자료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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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실업률 견조한 흐름 지속될 것으로 전망

기재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면서비스업 및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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