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각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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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여러운 여건 속에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오히려 좋은 경영 실적를 기록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LG전자·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매출 60조·영업이익 6700억원 기록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100억원과 영업이익 6700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디바이스 솔루션(DS) 매출 회복에도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DS 부문에서 적자 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67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사업별로 DS 부문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수준이었다. 상반기 누계로 25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 부문과 디스플레이에 각각 23조2000억원과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고,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 44%↑·영업손실 15%↓

SK하이닉스의 경우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 △순손실 2조9879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결과 고대역폭메모리(HBM3)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이 지난 1분기 대비 44% 커졌으며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종합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지난 1분기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영업이익 4조2380억원…전년 대비 42.2%↑

현대자동차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2380억원으로 전년 2조9800억원 대비 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17.4% 증가한 42조2500억원, 당기 순이익도 3조3470억원으로 8.5%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상향 요인으로 현대차는 견조한 시장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 원가 현신 등을 꼽았다. 실제로 환율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260원에서 올해 2분기 1315원으로 55원 상승했다. 글로벌 판매실적도 한몫했다. 

글로벌 산업수요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보다 △국내 6.6% △미국 16,8% △유럽 19.0% △중국 17.1% △인도 9.4% 증가했다. 글로벌 도소매 판매도 8.5%와 8.1%씩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고 대기 수요가 유지된 영향으로 예상된다.

LG전자, 2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질적 성장 주효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

영업이익은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2%가량 줄었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비용 영향에도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 테스크를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보다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과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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