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 업계가 광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신세경과 츄를, 여기어때는 빠니보틀과 곽튜브 등 유명 유튜버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 중이다.

반론보도닷컴이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코리안클릭의 스포츠/레저/여행 어플리케이션 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야놀자가 241만명으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여기어때(178만), 에어비앤비(109만), 아고다(107만) 순이다. 여행 관련 앱의 이용자수는 4월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달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온라인 여행 시장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자가 여름 휴가 시즌에 몰리는 여행 관련 어플리케이션의 특성상 광고와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큰 시기로 양사도 광고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먼저 야놀자는 6월부터 여름 휴가 광고 영상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7월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방콕이 신세경 여행한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230만 조회수를 넘겼다. 앞서 선보인 ‘츄처럼 여름휴가도 놀다’는 공개 한달만에 1,00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반면 여기어때는 9명의 유명인을 한꺼번에 모델로 발탁했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 등 유명 여행 유튜버와 기안84, 미미, 이은지 등 최근 핫한 연예인들이 출연한 ‘2023년 여름 여기어때송’영상은 공개 한달만에 2,3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 반응이 뜨거웠다.

구체적으로 양사의 앱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야놀자는 분석기간 기준으로 241만명의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후반(25~29세, 20.16%)이 가장 많았고, 40~44세(13.41%), 19~24세(11.72%), 35~39세(11.39%), 30~34세(10.64%)가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도 야놀자와 동일하게 20대 후반(18.63%)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44세(15.9%), 35~39세(14.38%), 30~34세(13.18%), 19~24세(12.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놀자앱이 여기어때앱보다 젋은 세대(7~39세)의 이용 비중이 더 높았다(야놀자 62.61%, 여기어때 59.78%). 성별로 보면 여기어때(57.25%)가 야놀자(51.83%)보다 남성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야놀자앱의 이용자들은 카카오톡(97.12%), 네이버(91.83%), 유튜브(91.43%), 쿠팡(69.6%) 등을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동종업계앱에서는 여기어때(26.96%), 아고다(7.1%)를 중복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의 이용자 모두는 카카오톡(100%)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네이버(91.19%), 유튜브(90.22%), 쿠팡(74.06%) 등도 사용하고 있었다. 동종업계 앱중에서는 야놀자(36.48%), 아고다(11.9%)를 주로 사용했는데, 타사 중복 이용률이 야놀자앱 이용자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야놀자앱 이용자들 보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이 쿠팡(여기어때앱 이용자들 74.06%, 야놀자 69.6%), 네이버지도(여기어때 이용자들 63.74%, 야놀자 55.97%) 중복 이용률이 높은 것이 눈에 띄었다.

사용자 평가 면에서는 양사 모두 애플 앱스토어 기준 4.8점을 받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는 ‘비교 예약이 가능하고 맞춤 검색이 용이하다’, ‘다양한 결제 방식이 가능해 편리하다’, ‘메인 메뉴 등이 직관적이라 사용하기 편리하다’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기차표 예매를 위해서는 숙박이나 레저 상품을 같이 사야하는 불편함에 대해 토로하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여기어때의 경우에도 ‘법인카드 사용이 편리하다’, ‘할인과 이벤트, 쿠폰이 많다’, ‘여행지 주변 관광, 먹거리 소개가 좋다’라는 호의적인 리뷰가 많았다. 하지만 검색페이지에 표시된 금액이 할인쿠폰을 모두 적용했을 때 해당되는 것으로, 쿠폰이 소진되면 검색 노출 금액보다 비용이 올라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 여행 수요 폭발과 함께 여행앱 매출도 최대치 달성 전망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객 수요가 폭발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168만 3,02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2.7% 폭증했다. 여기에 휴가철에 들어서며 국내 관광지에도 여행객이 몰리기 시작해 올해 여행 업계 매출 상승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해외여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며 “숙박 중계 서비스로 시작한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며 해외여행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고, 여기어때 역시 지난해 해외여행 플랫폼인 온라인투어에 500억원을 투자해 2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며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K-콘텐츠 열풍으로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행 플랫폼들이 해외 기업과 업무 협력을 맺어 적극적으로 외국인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숙박 중계뿐 아니라 레저, 교통 등 소비자의 여가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슈퍼앱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반론보도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