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SI 전망치가 93.5를 기록, 지난해 4월(99.1)이래 1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17개월 연속 부진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이며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 기업 경기실사지수(BSI)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BSI는 금융업을 제외한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경기를 비롯한 8개 부문의 동향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전경련은 7월 BSI 실적치가 94.9로 집계돼 지난해 2월 91.5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업종별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91.8, 비제조업 95.2로 한 달 만에 다시 부진했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7월 비제조업 BSI는 101.6으로 지난해 5월 102.0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돌파했지만 8월은 95.2로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의 8월 BSI는 91.8로 지난해 4월 94.8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경련은 제조업 중에서 식음료와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지만 초과한 업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7개 업종 △금속 및 금속제품 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 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85.0 △목제·가구 85.7 △섬유·의복 92.3 △자동차·기타 운송장비 93.9 △석유정제·화학 96.4로 업황 부진이 전망되고 있다.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100.0으로 지난해 9월 117.6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8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내수 95.4 △수출 93.5 △투자 94.4로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 부진했다. 내수와 수출, 투자의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고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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