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구조 대 전환 포럼 △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구조 대 전환 포럼 △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 구조적 취약점을 분석하는 한편 대내외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수출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수지 적자 등 수출 위기 상황에서 무역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정 부회장은 한국 무역은 '무역 1조 달러'와 '수출 6000억 달러' 등 양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해 왔다고 평가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 미래 한국 무역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상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3.23%로 최고 수준을 보인 후 지난해 2.74%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주도에 의해 무역 구조의 긍정적 전환을 이뤄가기 위해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인 변화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정 부회장은 주장했다.

한국 무역 구조의 변화는 세계 시장 수요와 주요 경쟁국들의 경쟁력 변화 등 해외 요인과 △노동력 △기술력 △자본 축적 정도 △수출기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 등 다양한 국내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기존 노동 집약 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국내에서의 수출은 어려워져 수출 품목 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 우려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가장 중요한 생산 요소인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되고 있어서다. 다만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상품은 △배터리 △전기 자동차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수소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무역 대전환 포럼은 국내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앞으로 분과별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이상보다는 냉정한 현실 진단에 의한 대안 마련, 수출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적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편중된 무역구조로 인해 최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주기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등 대외 여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 경기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무역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추후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와 산업부는 오는 11월까지 포럼을 통해 민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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