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올 하반기를 대비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는 없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대내외 복합 위기에 대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7일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보험사와 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부문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 성장 방안·미래 성장 전략 추진방안 모색

국민카드는 지난 7일 '2023 KB국민카드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 경영전략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고 부문별 대안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민카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대내외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카드의 내실 있는 성장 방안과 함께 미래 성장 전략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하반기 경영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방향을 공유하고 지난달 30일 자회사로 편입된 KB신용정보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고객 증대 방안 △기업·공공사업 추진 계획 △금융경쟁력 강화 방안 △KB Pay 플랫폼 활성화 방안 △글로벌사업 추진전략 등 주요 부문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희의가 이뤄졌다.

국민카드 이창권 사장은 영업비용과 프로세스 비용을 철저하게 효율화해 줄것을 당부했다. 하반기에 경기침체 우려 속 민간소비 성장 둔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연체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다.

KB라이프생명, 차별화된 상품…제조 경쟁력 강화

이어 KB라이프생명은 지난 9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미래 성장 추진 과제 및 변화 관리'를 주제로 경영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각 본부에서는 세부 과제를 수립해 미래 전략에 대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진행됐다.

KB라이프생명은 올 상반기 성과로 △시장 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 △디지털 비즈 경쟁력 기반 확보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상반기에 보장성 보험의 월납환산보험료(CMIP)에 기여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기반의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해 보험손익과 더불어 생명보험사 손익의 한 축인 투자손익도 견고하게 실현했다.

KB라이프생명은 하반기에 지속적인 신계약 CSM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거시 환경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6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우리은행,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우리은행은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통해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경영계획을 공유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 △하반기 재무목표 달성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IT 거버넌스 혁신 작업에 전 그룹이 공감대를 갖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그룹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서비스를 자회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타업종과의 연결 통해 비즈니스 영역 확장할 것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은 '연결과 확장을 통한 고객·사회와의 상생'을 주제로 경영전략회를 개최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경영 이슈 및 미래 전략으로 은행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활과 고금리,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의 내재화를 위해 E(이음)S(세움)G(지킴) 각 단어를 활용해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은 외부 변화에 대해서는 타업종과의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것을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리테일, WM, 기업 등 사업그룹의 고유한 역량을 연결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자료 게티미이지뱅크
△ 자료 게티미이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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