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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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하며 5년 만에 24단계 뛰어올랐다. 지난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TOP 10에 진입한 BTS와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을 통해 밝혔다.

한경연은 미국 U.SNews·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지난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지난해 7위(85개국 중)로 5년간 24단계 급등했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음악과 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 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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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보다 약 2.5배 수준에 달한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은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이었다.

한경연은 한류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내다봤다.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 인원은 16만명으로 이 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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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유발 인원 16만명은 지난해 국내 총취업자 수 증가 폭 81만6000명의(통계청) 5분의 1(19.6%)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한경연은 한류 확산을 위한 지속 과제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의 제작 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연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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