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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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MZ세대라 불리는 20~30대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달 1일 통계청 조사에서도 올 1분기 39세 이하 세대주의 소득(평균 487만원)과 60대의 소득(355만원)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창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세대의 소득이 은퇴자가 많은 60대 이상과 비교해도 불과 100여만원 차이가 나질 않는다. MZ세대가 부모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다앙한 상품 설계부터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청년 지원 사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지자체와 손을 잡고 청년들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경기도와 '청년 상생금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5~34세 청년 중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저축과 대출이 동시에 가능한 청년특화 상품이다. 최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예금과 최대 500만원의 저금리 한도거래대출(마이너스통장)을 하나의 계좌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가 사업 총괄 및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고 하나은행은 사업 수행 및 관리를 담당한다.

신한은행도 서울시와 청년 정책 고도화를 위한 '서울 청년 금융데이터' 개발 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서울시는 상대적 기회의 박탈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를 위해 △자산 형성 △청년 일자리 △주거 안정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청년 금융 데이터 개발을 통해 청년들의 특성과 현황을 분석하고 청년 정책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20~30대 고객 △유형별 금융상품 가입현황 △자산 △소득 △부채 △소비 등 금융 데이터와 서울시 및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 서울시의 청년 지원 사업 고도화를 위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에 함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난 3월 청년 자산형성 돕는 정책 발표...은행권 '청년도약'상품 출시

지난 3월 정부는 청년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3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최근 은행권에서도 잇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이어 청년들의 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대출' 상품을 이날 출시했다.

청년도약대출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가입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으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로 확정금리 5.0%를 제공해 청년층 금융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청년도약대출 신상품 출시로 저소득 청년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의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청년 자립을 위한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회구성원으로의 첫 출발을 응원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이 청년을 위해 준비한 패키지는 △KB청년도약계좌 △KB청년도약 공익신탁 △KB청년 LTE요금제 등 3종으로 구성된다.

KB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개인 및 가구소득요건 등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 대상으로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계약기간은 60개월, 매월 7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 가능하며 연 4.0%의 기본금리와 급여 이체·자동이체 등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6.0%의 이율을 제공한다.

KB청년도약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기부에 동의할 경우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공익 상품이다.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자립준비청년의 임시주거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KB청년도약 LTE 요금제는 청년들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요금제다.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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