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뉴스에 대한 신뢰 수준은 28%로 조사 대상 46개국중 41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을 발표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2012년 부터 매년 각 나라의 디지털 뉴스 환경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뉴스를 신뢰하는 비율은 한국이 이 조사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2016년(22%)이래 7년째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에서도 '16년 26개국중 25위, 2017년에서 2020년 기간 동안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보다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27%), 헝가리(25%), 그리스(19%) 뿐이었고, 대만, 불가리아가 28%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 뉴스 신뢰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 뉴스 신뢰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한국, 검색(포털) 등을 통한 디지털 뉴스 이용률은 1위 

한국은 검색이나 포털 등을 통해 디지털 뉴스 이용한다는 응답은 66%를 기록해 올해도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65%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언론사이트에 직접 방문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았다. 태국, 필리핀, 칠레 등의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를 뉴스 이용 채널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경로(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경로(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뉴스를 접하는 채널로 온라인(소셜미디어 포함)을 선택한 비율도 7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2016년 32%에서 2023년 45%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온라인을 비롯해 TV, 신문등이 줄어든 것과 대비되다. 특히 신문은 2016년 28%%에서 2023년에는 15%를 기록해 감폭이 가장 컸다. 

△ 뉴스를 접하는 소스 (그림=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 뉴스를 접하는 소스 (그림=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온라인에서 뉴스 소비는 네이버, 다음순

온라인에서 뉴스 소비의 대부분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MBC, YTN, KBS순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오프라인에서 뉴스를 접하는 채널에 대한 질문에는 1위가 KBS뉴스였고 뒤를 이어 MBC, YTN, SBS가 차지했는데 상위 15개중 9위까지가 전부 방송 매체였다. 10위는 조선일보였다. 한편 유료로 온라인 뉴스를 구독하는지에 대해 1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 주간 온라인/오프라인 매체별 뉴스 이용 행태(그림=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 주간 온라인/오프라인 매체별 뉴스 이용 행태(그림=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공유하는 비율은 25%였다. 소셜미디어로 분류된 매체 중 뉴스이용율은 유튜브가 53%로 카카오톡 22%, 인스타그램 12%에 비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유튜브가 뉴스 정보 채널로서 역할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미디어 중요하다' 응답 57%로 상위권 

'공적 미디어 서비스가 개인적으로 중요한가'라는 질문의 대해 한국 응답자의 57%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다섯번째로 높은 수치다. 

공적 서비스 미디어의 뉴스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의 43%가 '나에게 중요하다'라고 답했고, 55%는 '사회에도 중요하다'고 답해 조사 대상국중 6위를 기록했다.  

△ 공적 미디어 뉴스 중요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 공적 미디어 뉴스 중요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브랜드 신뢰도 MBC, YTN, KBS 순  

매체별 뉴스 브랜드 신뢰도는 MBC가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47%에서 2023년 5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뒤를 이어 KBS, YTN, SBS 순이었다.  

△ 뉴스 브랜드 신뢰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rot 2023') 
△ 뉴스 브랜드 신뢰도(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rot 2023') 

뉴스 회피도는 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때때로' 혹은 '자주' 적극적으로 뉴스를 회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인데, 상위권에 위치한 그리스와 불가리아(57%) 아르헨티나(47%)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너무 개인화된 뉴스로 인해 중요 정보 놓칠까봐 걱정된다

조사 대상 46개국의 국민들은 지나치게 개인화된 뉴스로 인해 중요한 정보나 논쟁 이슈를 놓칠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6년 57%에서 2023년 48%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알고리즘 등에 의해 개인화된 뉴스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화된 뉴스에 대한 걱정(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개인화된 뉴스에 대한 걱정(그림=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DIgital News Repor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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