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OTT 통합 화제성 1위는 ‘뿅뿅 지구 오락실2’, ‘나 혼자 산다’는 화제성 시청률 모두 상위권

5월2주차 K-콘텐츠 화제성 조사 가운데 TV와 TV-OTT통합 비드라마 부문 1위는 tvN의 ‘뿅뿅 지구 오락실2’가 차지했다. 나영석PD가 연출한 ‘서진이네’가 종영한 금요일 오후 시간의 바톤을 이어 받은 ‘지락실2’은 방송 첫 주부터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미 ‘지락실’은 시즌1에서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에 네 차례나 오른 작품이다. 2위는 지난주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최강야구’이다.

화제성과 달리 닐슨코리아 시청률 주간 순위(네이버 기준)에서는 SBS ‘미운 우리 새끼’와 TV조선의 ‘미스터로또’ 각각 1위와 2위로 발표되었다. 이번주 양 지수에서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은 MBC의 ‘나 혼자 산다’로 화제성, 시청률 모두 3위에 올랐다. 

한편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에서는 웨이브의 ‘피의 게임2’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그림1] 23년5월2주차 K-콘텐츠 경쟁력 조사 : 화제성과 시청률(비드라마)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쉼없이 쏟아지는 나영석 예능이 궁금하다

tvN의 N이 나영석을 의미하는게 아니냐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나PD의 콘텐츠의 영향력은 tvN뿐만 아니라 국내 예능 콘텐츠 시장에서 크게 느껴지고 있다. 실제 굿데이터 등록 프로그램 기준으로 나PD가 2018년도부터 연출한 프로그램이 무려 25편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나PD의 작품은 4~13부작으로 시즌제 또는 스핀오프(전작품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작품) 중심으로 제작되어왔다.

가장 높은 주간 평균 화제성 점수를 기록한 예능은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2’이며 그 뒤로 ‘윤식당2’와 지난주 종영된 ‘서진이네’와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3’ 그리고 ‘뿅뿅 지구오락실’순으로 TOP 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영석 예능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4~6부작으로 구성된 짧은 프로그램과 9~13부작으로 구성된 중편 프로그램, 그리고 TV에는 5분만 방송되고 나머지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시청 가능한 온오프라인 혼합버전이 있다. ‘라끼남’, ‘마포멋쟁이’, ‘ 삼시네세끼’,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2’ 등이 혼합버전에 속한다. 혼합버전들의 예능은 대부분 화제성이 저조했다는 것을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콘텐츠의 재미를 계산하는 펀덱스(FUNdex)의 Fx란?

펀덱스(FUNdex) 분석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최근 드라마 분석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지표다. 이 분석에는 Fx(재미강도지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Fx란 FUN-index의 줄임말로 주차별 데이터의 움직임을 계산하여 방송이 메주 방송이 될때마다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상승하는지, 유지되는지 아니면 반응이 감소하는지를 계산하여 작품의 재미(FUN) 경쟁력을 계산한다. 

Fx 계산 결과는 [그림3]과 같이 크게 세가지로 구분이 된다. 예를 들어 채널A ‘하트시그널’이 보여주고 있는 화제성 추이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Fx가 1.0 이상을 기록한 유형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방송 중 후반으로 갈수록 데이터가 증가하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네티즌과 시청자의 반응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즉 재미가 커진다는 의미다.  

반대로 tvN의 ‘여름방학’이 보여주고 있는 화제성 추이가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Fx가 1.0 이하를 기록하는 유형은 후반으로 갈수록 반응이 감소하면서 재미 강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이러한 Fx 지표를 9~13부작 정도의 길이의 예능 작품에 적용해보면 분석 결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음악경쟁, 연애, 여행, 도전, 추리, 자영업도전 등 주로 시즌제 프로그램이 이에 포함된다. 드라마의 기승전결처럼 9~13부작 예능들 또한 작품 내용에 따리 화제성과 시청률의 증감이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방송이 될수록 나영석 예능의 화제성 Fx가 낮아지는 이유는?

최근 ‘서진이네’에 이어 ‘뿅뿅 지구오락실2’까지 연이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나영석 PD의 예능들 가운데 9~13부작으로 제작된 작품 12편을 대상으로 펀덱스 조사를 진행해보았다. 결과는 의외였다. 

Fx를 분석 한 결과 총 12편 중 10편의 Fx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Fx가 낮다는 것은 방송 중후반으로 갈수록 화제성 낮았다는 것인데 언론, 네티즌의 관심이 방송 중후반으로 갈수록 추가 확장되는 것이 아닌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이를 해석하자면 나영석PD의 예능은 큰 기대와 인기를 받으며 시작하여 초반 반응은 대부분 성공적으로 나타나지만, 시청자가 결말을 궁금해할 필요는 없는 주제들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중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가 이탈한다 것이 약점이다.

낮은 시청률 Fx, 프로그램의 초반과 후반 광고 효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화제성과 다르게 시청률은 다른 추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네이버에 공개된 시청률 데이터와 Fx를 비교해보았다. 결과는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총 12편 중 8편이 Fx가 1.0이하이며 2편은 1.0 그리고 2편만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12편 중 10편이 화제성과 시청률의 Fx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화제성의 Fx와 크게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신서유기8’로서 화제성은 1.0이하를 기록한 반면 시청률은 1.0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해석하자면 방송 중후반으로 갈수록 화제성이 낮아졌으나 시청률은 오른 케이스다)

최근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종영한 tvN의 ‘서진이네’의 화제성과 시청률의 그래프 추이는 둘다 매우 낮은 Fx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의 광고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시즌1에서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Fx 1.0 이상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선전한 ‘뿅뿅 지구 오락실’의 시즌2에서 어떤 선전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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