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회장 최선목)가 5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겨레신문사 초청 회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를 주최한 광고주협회 최선목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겨레는 성역 없는 보도를 하는 매체로 더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국내 언론 최초로 신뢰보고서를 제작하고, 저널리즘 책무실을 설치해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회장은 “최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은 결코 우위에 있지 않다”면서 “한겨레가 우리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살려 글로벌 경쟁과 혁신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기업에게 힘을 불어넣는 보도를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선목 한국광고주협회 회장(반론보도닷컴)
△최선목 한국광고주협회 회장(반론보도닷컴)

최우성 한겨레 사장은 “우리 기업들은 여러가지 자극 속에서 혁신 DNA를 발전시키며 성장해왔다”며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다르지만 ‘혁신’의 열망은 기업과 한겨레가 가지는 공통점이다. 함께 혁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한 가치 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는데 한겨레의 애정어린 비판이 도움이 됐다고 자부한다”며 “기업들도 한겨레에 애정어린 지원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최우성 한겨레 사장(반론보도닷컴)
△최우성 한겨레 사장(반론보도닷컴)

이어 한겨레신문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겨레 보도 원칙과 방향>을 주제로 한 첫번째 발표에서 박현 뉴스룸 국장은 "저널리즘은 사회 중요 이슈에 대한 정보 제공에서부터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시민들에게 판단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문을 열였다. 박국장은  “양질의 저널리즘이 존재해야, 시민들이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그 사회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한겨레는 △권력 감시 △민생 이슈 △미래형 이슈(기후변화, 젠더, 인구, 인공지능 등)에 집중해 보도하려고 한다”며 “정치적, 경제적 논리에 좌우되지 않고 사실과 의견의 분리 원칙에 입거해 언론의 신뢰회복에 힘쓰고, 독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보도 원칙에 따라 정도를 가는 한겨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박국장은 '경제뉴스의 정치화 현상에서 탈피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으로 성한용 정치부 선임기자가 <4․10 총선 여야 동향 분석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성 기자는 "20대 총선 예측 대실패 이후 조사회사들이 모바일 부문을 추가하고 강화했다.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한층 높아진 만큼 앞으로의 정치 동향을 살피는데 여론조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사의 특이 사항으로 △부동층 급증 △2030 유권자들의 이탈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은 <챗GPT, 어떤 변화가 오나>를 주제로 챗GPT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구 소장은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는 손쉬운 접근성과 사용, 범용성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대폭 증가해 신규 사업분야가 생성되고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자리가 축소되고 직무 역량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개인별, 세대별, 집단별, 국가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챗PGT로 인해 기업 업무 관행과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 소장은 반복적 업무가 간소화되고 자동화되는 것은 물론, 타깃 고객에게 세분화된 서비스가 한층 더 정교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소장은 스마트폰 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상품 및 시장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영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협회 운영위원장) △이태길 한화 사장(경제홍보위원장) △홍경선 삼성전자 상무(광고위원장) △정정욱 LG 전무(교육위원장) △하석 SK 부사장(소비자위원장) △금동근 두산 부사장 △여은주 GS 부사장 등 기업 광고·홍보담당 임원 및 한겨레신문 간부진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광고주협회, 한겨레신문사 초청 회원간담회 전경(반론보도닷컴) 
△광고주협회, 한겨레신문사 초청 회원간담회 전경(반론보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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