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나면서 기업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민이 느끼는 기업 호감도는 52.6점으로 2003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호감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 평가 항목은 사회공헌활동과 ESG 경영실천이었다.

이런 가운데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펼친 다양한 장애인 지원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 LG전자 쉬운 글 도서 : 냉장고 편 (LG전자 자료)
△ LG전자 쉬운 글 도서 : 냉장고 편 (LG전자 자료)

LG전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가전제품 안내서 배포 

LG전자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전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먼저 기존 제품 사용 설명서를 이해하기 어려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그림으로 구성된 '쉬운 글 도서'를 무상 배포한다.

'쉬운 글 도서' 첫 편은 사용 빈도가 높은 냉장고에 대해 다뤘다. 냉장고와 관련된 과학 원리와 생활 지식을 담은 이야기와 간편한 사용 설명서가 담긴 도서에는 아동·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스티커도 수록됐다. 쉬운 글 도서는 LG전자 고객센터와 베스트샵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롯데월드, 장애인 초청 '드림티켓' 행사 개최

롯데월드는 암사재활원 장애인을 초청하는 ‘드림티켓’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드림티켓은 테마파크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과 보호자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드림티켓을 통해 롯데월드를 찾았다. 암사재활원 장애인 및 샤롯데 봉사단 40여명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서울 스카이(전망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했다.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ESG 경영을 선포한 롯데월드는 ‘A Better World’(더 좋은 세상) 슬로건 하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행복한 사회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드라마 '갈채' (삼성화재 자료)
△ 드라마 '갈채' (삼성화재 자료)

삼성화재, 안내견 통해 시각 장애 극복하는 이야기 담은 드라마 '갈채' 방영

18일 KBS 1TV에서는 삼성화재가 제작 지원한 '청소년을 위한 장애 이해 교육드라마인 '갈채’가 방영됐다. 삼성화재는 2008년부터 교육부·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장애 이해 교육드라마를 매년 제작해 왔다.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드라마 ‘갈채’는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 태양이가 안내견 갈채를 만나 일상을 회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해당 드라마는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시청할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장애인 작가 그림 공모전 개최'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 코리아는 청년 장애인 작가 대상 ‘제3회 스타벅스 텀블러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하모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장애인 복지법에 의한 등록 장애인으로 만19세~34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5월 12일까지 접수 받아 심사 결과를 5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시상식은 6월에 진행되며 수상작은 스타벅스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디자인으로 활용된다.

△ 카카오 '장벽없는 세상' 캠페인 (카카오 자료)
△ 카카오 '장벽없는 세상' 캠페인 (카카오 자료)

카카오, 이동 약자를 위한 카카오맵 만든다

카카오는 이동 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장벽없는 세상’ 캠페인을 전개한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카카오같이가치는 카카오맵과 함께 '이동 약자를 위한 특별한 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카카오맵 이용자들이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식당, 카페, 편의점, 장애인 화장실 등'의 장소와 경사로를 촬영해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카카오맵에 이동 약자들이 접근 가능한 장소가 표기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참여자 인증이 1천개를 달성하면 장애인 이동권 개선 사업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보험, 업계 최초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율' 달성
 

한화생명보험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함께 멀리’라는 한화그룹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을 위한 직무 개발, 직장 적응 직원, 직무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한화생명보험은 그동안 계속 장애인 채용을 늘린 결과 최근 보험업계 최초로 법정 장애인 의무 고용률 3.1%를 초과 달성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 확대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중증장애인 고용 사업장 '희망별숲' 운영 지난달 30일 시작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용인에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삼성전자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협업으로 발달장애인 채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간식으로 공급하는 제과 제품 생산·포장 일을 하는 '희망별숲'은 현재 근로자 62명 가운데 52명이 발달 장애인으로 모두 정규직이고, 연말까지 150명으로 소속 근로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중증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사업장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한다. 사업장은 현재 전국에 643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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