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광고시장에서 인터넷의 광고시장 점유율이 38%까지 증가한 반면, 지상파 TV와 인쇄 매체는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집계한 '2016 상반기 매체별 누적 실적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고시장은 총 4조8천433억원으로 작년보다 3% 증가했다.

이노션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폭 성장을 이뤘다"며 "지상파 TV의 감소폭이 컸지만 인터넷의 큰 폭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체별로 보면 인터넷 매체의 광고비는 1조7천75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5천154억원)보다 17% 늘었다. 점유율은 작년 32%에서 올해 38%로 증가했다.

케이블 TV에서는 CJ E&M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도 높은 방송광고 매출 신장을 기록했던 CJ E&M은 올해도 드라마와 예능의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고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VOD매체는 가입 가구의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작년보다 약 13%(66억원) 증가했다.

종합편성채널은 전체적으로 9%(149억원) 증가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채널은 JTBC였다.

반면 지상파 TV는 작년보다 14%나 감소해 1천300억원 이상 하락한 8천152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몇년째 하락세를 보였던 신문은 작년 상반기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며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보다 1%(78억원) 하락했다. 스포츠지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종합지와 경제지는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잡지는 작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패션, 뷰티 업종의 광고비 감소로 9%(206억원) 줄었다. 옥외광고에서는 작년 상반기 매출을 이끌었던 앱 기반의 광고주와 모바일 게임 광고주의 집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매체별로는 극장스크린광고, 버스 외부광고가 작년보다 증가했고 버스·지하철은 게임 광고가 줄면서 작년보다 감소했다. 하반기 광고시장은 다소나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은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디지털 광고시장의 지속적인 증대와 일부 케이블 채널의 선전, 옥외광고물 관리법 개정안 등은 하반기 실적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 리우올림픽 역시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별 상반기 실적 누적 집계 /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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