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화를 부르는 문, 즉 화의 근원은 입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입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 입을 통해 나오는 말에 따라 사람들은 다르게 평가된다. 생각없이 쏟아낸 말이 자신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되며 말의 홍수의 시대를 맞았다. 좋은 말도 많지만, 거기에는 남을 상처주는 독화살 같은 말도 적지 않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처럼, 복(福)을 부르지만 화(禍)도 부를 수 있는 말에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갖추지 못 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일옥(一玉)스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