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한(小寒)입니다.

소한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력 1월 5일 전후로 이 절기가 찾아오며, 절기의 이름만으로 보면 소한 다음인 대한(大寒)때가 가장 추울것 같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담중에도 이에 관련된 재미난 것이 많습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면 얼어 죽는다’

‘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러다가라도 한다’

소한에는 모든 것이 얼고 눈이 쌓인다고 합니다. 부디 소한의 뜻처럼 작은 추위정도로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바라며 이병관씨의 시 ‘소한(小寒)’을 소개합니다.

 

小寒 소한

이병관

밤새 내린 눈비에

아침 기온이 내려갔는데, 오후부터 더 추워진답니다.

오늘은

이름부터 한이 서린 소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추운 날이라

“대한이가 소한이네 집 가서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나왔고,

소한 때 강이나

지면의 얼음이 두터워지고,

이 추위는 입춘 전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24절기 중

스물세 번 째 있는 소한은 일년간 열심히 일한 만큼 떨어진 체력과,

극한의 추위가

몸을 쉬고 싶도록 만듭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그런데 양력으로는

신년 초에 해당되니,

쉴 여유가 안 생깁니다.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추위를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혹한을 견뎌 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이겨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로

해석해 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분명한 삶의 가치를 가지고, 새봄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욕망하며,

새로운 길로 당당히

나갈 수 있는 자신감과

체력을 연마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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