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가 2019년 시정권고 결정현황을 공개한 가운데, ‘인사이트’가 가장 많이 시정권고를 받은 언론사로 밝혀졌다.

20일 언중위는 지난해 2662개 매체를 심의해 418개 언론매체(중앙일간지 17종, 지역일간지 41종, 주간지 4종, 월간지 2종, 뉴스통신 7종, 인터넷신문 338종, 방송 9종)에 총 1288건의 시정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정권고란 언중위가 언론사의 국가, 사회, 개인의 법익을 침해한 사항에 대해 법익의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사에게 향후 유사 보도행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먼저, 시정권고 전체건수는 1288건으로 지난해 1,275건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매체별로는 인터넷신문(1,101건)이 가장 많이 시정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간지 94건(중앙일간지 34건, 지역일간지 60건), 뉴스통신 73건, 방송사 13건, 주간지 5건, 월간지 2건 순이었다.

가장 많은 종류의 시정권고는 ‘사생활 침해’로 458건(35.6%)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은 ‘기사형 광고’로 132건(10.2%)였고 ‘여론조사’ 관련 시정권고가 123건(9.5%)로 세 번째로 나타났다.

한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시정권고를 받은 매체 총 418개중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곳은 인터넷매체 ‘인사이트’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의 경우 40건의 시정권고를 받았으며, 이중 23건이 ‘충격, 혐오감’을 준 보도로 나타났다. 인사이트는 2018년도에도 가장 많은 시정권고( 28건)를 받은 매체였다.

사실 인사이트를 비롯한 일부 인터넷매체의 보도윤리 문제는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왔다. 더욱이 이러한 기사가 SNS 등 인터넷을 통해 10대 20대 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저널리즘토크쇼J 2019년 9월 15일 방영분 갈무리

실제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는 지난해 9월 SNS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기생언론’으로 <인사이트>와 <위키트리>를 지목하고 어뷰징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으며,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인사이트와 같은)기생언론이 SNS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문제인데, 지난해 대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로 꼽히기도 했던 인사이트에 대해 뉴스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사이트에 이어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매체는 인터넷 국민일보로 총 29건의 시정권고를 받았다. 그 뒤로는 위키트리 25건, 인터넷 세계일보 23건, 뉴스1 22건, 디스패치뉴스 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언중위는 20일 2662개 매체에 시정권고 결정 현황과 위반 유형 등을 알리면서 시정권고 심의기준 준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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