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는 'EAT BUY PLAY - 경기침체 위기감이 소비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든 식료품 소비를 줄이지는 않으며, 과거 경기 침체와 비교해 보면, 오히려 해외여행이나 오락문화의 지출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즐겁게, 나를 위해, 아껴서 합리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 자료: 오픈서베이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식료품 안에서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정육은 더 비싼 제품을 더 많이 먹은 반면, 가공 식품은 더 저렴한 제품을 더 적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온라인 정육 전문몰은 잘되는 반면, 채소나 유제품, 음료 등은 단가를 낮춰서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마트가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국민워터'는 2L짜리 6병이 1,880원이라는 초저가 제품으로 출시 5일만에 41만병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 오픈서베이

식료품 트렌드 뿐 아니라 외식 시장에서도 '비싸더라도 더 특별하고 맛있게' 먹겠다는 트렌드가 눈에 띄었는데, 소비자들은 외식시 비용을 더 쓰더라도 맛있는 곳을 선택한다(58.5%)고 응답했다. 특히 20대(64.8%)와 여성(61.2%)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들이 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비층이고 일상적으로 먹는 외식은 감소하고 모임이나 특별한 상황에서의 외식이 증가하면서 보다 맛있고, 더 특별한 곳에서의 외식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2019년 푸드 키워드 트렌드를 기반으로 2020년 식생활 트렌드를 예측했는데, ► '푸드도 뉴트로' ► '중화권 메뉴' ► '배달가능 메뉴, 1인 메뉴' ► '인스타그래머블' '유튜버블'로 꼽았다. 먼저 호빵, 진로이즈백, 라떼와 핫초코 등 옛날 감성에 호소하는 식품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흑당 밀크티나 훠궈, 마라탕 등 '아주 달달하거나 매우 화끈한' 중화권 음식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봤고, 1인분 주문 가능한 배달 메뉴들과 수플레 팬케이크나 룽카롱 같은 자칭 사진 업로드용 메뉴들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는가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 인식 및 소비 행태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18~19년간 오픈서베이 푸드다이어리에 기록된 25,783건의 외식 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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