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이 역대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8조원을 넘어서면서 총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이른바 '엄지족'이 소비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11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2조 7,576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의복, 여행 및 교통서비스 상위 6개 상품군이 전체 거래액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서비스 매출은 전년보다 100.3% 증가한 1조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달음식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식료품(28.4%)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이 외 가전, 전자, 통신기기는 가격할인 등으로 계절가전을 포함한 대형가전의 온라인 거래 증가 영향으로 거래액이 늘었다. 

이렇게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데는 모바일 거래액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1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전보다 28.1% 증가한 8조 4,06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엄지손가락으로 키패드를 누르는 모습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는 세대들 즉 엄지족들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배송서비스와 가정 간편식 선호 등 배달 음식을 이용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자료: 통계청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은 꾸준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고 작년 11월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거래액 증가세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1~20일까지 인터넷상에서 거래를 주로 하고 주문기능이 있는 온라인 쇼핑 운영업체 약 1,000개를 대상으로 개별면접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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