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전재료 지급을 폐지하고 기사 광고 수익 전액을 언론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사에 중간광고를 도입하고 언론사의 네이버 기사 페이지 광고영업을 허용할 계획도 전했다.

네이버는 1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MEDIA CONNECT DAY)'를 개최하고, 뉴스 광고 수익을 언론사에 제공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뉴스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은 언론사에 전재료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일부 언론사들의 경우 뉴스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재료를 더 높게 지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기사 본문 중간광고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을 추가,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언론사 편집, 마이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차등 분배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방문자, 기사 조회 수, 누적 구독자, 재방문자, 유효소비기사가 많은 언론사가 높은 광고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한편, 어뷰징 기사, 실시간검색어 남용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의 경우 광고 배분에서 손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현재의 광고 수익모델은 어뷰징에 취약하다”면서 “어뷰징 기사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해 광고 수익에서 불이익을 주려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언론사에게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되는 댓글·공감 정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2020년 2분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는 모델 변경 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들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계획도 전했다.

유봉석 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 온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함께 해 왔다"며 "신규 비즈니스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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