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시간이 3년새 27% 급증해 2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어린이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53분으로 3년 전인 2015년의 1시간 29분에 비해 27.0%(24분)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학생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2시간 24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고등학생 2시간 15분 △초등학교 4~6학년 1시간 45분 △초등학교 1~3학년 45분 순이다.

자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3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의 이용시간이 가장 큰 폭인 73.1%(19분) 늘어났고, 초등학교 고학년 72.1%(44분), 중학생 38.5%(40분), 고등학생 33.7%(34분) 등의 차례로 증가율이 높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고학년이 되는 때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시기로 보인다"며 "이 시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한 스마트폰 이용 지침을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저학년과 고학년의 게임 앱 이용률은 각각 31.2%, 38.3%로 다른 메신저, 책·웹툰 등의 앱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와 달리 중학생(24.3%)과 고등학생(25.2%)은 메신저 이용률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마트폰 이용 방식은 성별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은 게임 이용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여학생은 초등학생의 경우 인스턴트 메신저, 게임, 책/만화(웹툰), 방송/동영상 등 복수의 앱을 고루 이용하는 경향을 띠었다. 중·고등학생은 커뮤니케이션 앱 이용(SNS+인스턴트 메신저)이 50%에 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휴대폰 보급률은 지속 증가해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하고는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초등고학년(81.2%)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해 지난해 80%대에 진입했고,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5%를 넘어 전체 응답자 보유율(87.2%) 대비 8%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 및 보유 확대가 점차 낮은 연령대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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