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하반기에 '한국판 트위치(Twitch)' 같은  게임 전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SK텔레콤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e스포츠 전문기업인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T1)'을 설립해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OTT,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세계 e스포츠 팬과 시청자는 4억명에 육박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2018년 8억 6,900만달러((1조 287억원)에서 2022년 29억 6,300만달러(3조 5,560억원) 규모로 매해 35% 이상 성장이 예측된다.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게임에 특화된 인터넷방송 플랫폼 구축을 준비중이다. 현재 전세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트위치'가 급성장하며 개인방송의 신흥강자인 유튜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트위치는 2007년 예일대 동문이 만든 '저스틴 TV'를 기반으로 2011년 '트위치 TV'를 본격적으로 게임 스트리밍 인터넷 방송서비스를 실시했으며 2014년에 아마존닷컴에 무려 9억 7,000만 달러(1조 1,485억원)에 인수했다.

▲ 자료: 트위치TV

'트위치'는 안정적인 채팅 서비스는 물론, 생방송 종료 후에도 모든 채팅 내용을 각 초 단위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LOL), 포트나이트 등 각종 온라인 게임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유명 BJ들이 대거 이동하며 2017년을 기점으로 트위치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에 SK텔레콤은 e스포츠 전문기업 ‘T1’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T1 e스포츠 센터’에는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가 마련된다. 현역, 은퇴한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다수의 게임 관련 크리에이터를 모아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콘텐츠와 상품을 글로벌에 선보이고 스폰서십, 광고, 중계권 등 e스포츠 영역의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T1, 게임 OTT 및 웨이브, 원스토어 등과 연결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e스포츠가 한류를 이끄는 ‘K-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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