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동제약을 비롯한 복수의 제보자들로부터 유사언론행위 신고가 들어왔다. 팍스넷뉴스가 제약업종을 중심으로 악성기사를 시리즈로 내고 있다는 것이다.

반론보도닷컴이 지난 3개월간의 기사를 모니터링해본 결과 신풍제약, 대웅제약, 광동제약의 악성 시리즈 기사들이 포착되었다.

 

신풍제약의 경우 '정체 늪 신풍제약'이라는 연속 보도를 통해 기업의 경영 전략과 신약의 사업성을 문제 삼는 기사를 보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다시 논란에 선 대웅제약’이란 타이틀로 하루에 4건을, 다음날 ‘대웅 꼬여가는 해외전략'이란 제목으로 5건을, 한 달여 뒤에는 매일 한건씩 부정적 기사를 보도했다. 정상적인 보도 행위로 보기 어려우며, ’오너 이름과 사진을 노출‘시키며, ’기업 관련 부정적 기사를 반복적으로 우려먹는‘ 전형적인 유사언론행위로 밖에는 보기 어려운 정황이었다.(광고ㆍ협찬을 부르는 기사유형 5가지, 미디어오늘 2015.1.23자 기사 참조)

 

또 7월에는 광동제약을 타깃으로 ‘풍요속 빈곤 광동제약’이라는 제목 아해 5건의 부정적 기사를 보도했다.

광동제약 언론팀에서는 “사실 무근의 추측성 보도뿐만 아니라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자의적 확대, 왜곡 해석이 많다”며 “담당기자가 카톡과 문자로 취재요청을 해왔고 내용을 다 설명했는데, 기사는 기자가 의도한 입맛대로 써버려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7월 9일자 ‘실속 없는 삼다수 포기하나’ 기사에서는 “무늬만 제약사, 불안정한 수익구조, 제주 삼다수 판권을 포기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업이익 지속적 하락” 등의 표현으로 마치 광동제약이 당장이라도 삼다수를 포기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보도했다. 광동제약 측은 “제주삼다수 판권을 포기하려는 의사도 없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도 긴밀한 업무 협의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삼다수 실적도 계속 상승세인데, 그런 기사가 왜 나왔는지 근거를 찾을 수가 없다”며 “기업을 흠집내기 위한 의도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고, 이대로 묵과할 수 없기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함께 영업방해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민형사상 소송을 위한 법률적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같은 수법으로 제약업종뿐만 아니라 타 업종도 돌아가며 악성 시리즈 기사를 냈었고, 몇몇 기업은 광고협찬을 해준 것으로 안다”며 “질이 안 좋은 기사를 연속 보도해서 광고협찬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 게 팍스넷뉴스의 전형적인 수법이고, 협찬금액 단위도 몇 백이 아니라 몇 천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팍스넷뉴스는 증권정보 포털 팟스넷의 자회사고, 팟스넷의 최대주주가 아시아경제”라며 “더벨 출신의 이승호 대표가 작년 10월 편집국장 겸 대표이사로 오면서 기업관련 악성 기사가 느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세업체도 아니고, 매체력이나 규모도 있고, 더군다나 인터넷신문위원회 서약사로도 등록돼 있는 팍스넷뉴스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광고주협회 곽혁 상무는 “문제가 있는 기사를 선별해 인터넷신문위원회 측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유사언론행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시에는 협회 차원에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검색제휴 퇴출을 정식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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