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를 기업에게 책임을 묻는 가운데, 10년간 원자재 수입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기업인이 SNS에 올린 글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직 기업인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일본에 의존해 온 것을 많이 반성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원자재를 수입하는 부서의 담당자들은 거래선을 다원화해 위험을 방지하고, 항상 대체 가능한 원자재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새로운 구매처를 밤낮으로 찾으며 애쓴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들이 원자재를 사용할 때는 아무 것이나 쓰는게 아니라 강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 하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 또 고민한다”고 언급했다.

기업이 일본에만 원자재를 의존해 왔다는 일부 인식과 달리, 다양한 구매처와 대안을 검토한다는 뜻이다.

또한 그는 “연구개발 부서와 협력해 새로운 거래처 원자재의 사용가능여부를 쉴새없이 테스트한다”며 “거래처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기업들은 가격과 품질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재의 사용여부 검사에 이어 필드테스트, 적용가능성에 이어 내구성과 저항성을 살펴보는 등 장기간에 걸쳐 정밀한 확인 작업을 거친다고 밝혔다.

전직 기업인인 글쓴이는 “기업들이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기울이는지는 모르고, 정치인들이 너무 쉽게 비평한다”고 지적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언급했던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가 2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유효하다”며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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