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CJ ENM의 시청점유율이 MBC를 추월해 KBS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그 위상에 맞춰 방송정책도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7월 17일 텔레비전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총 280개 방송사업자의 410개의 채널을 대상으로 산정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상파방송사업자의 경우 점유율은 △KBS 24.982% △MBC 12.138% △SBS 8.544% △EBS 2.245% 순으로 나타났다. 종편PP의 시청점유율은 △JTBC 9.000% △TV조선 8.357% △채널A 5.832% △MBN 4.990%였다.

주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시청점유율은 △CJ ENM 12.637% △티캐스트(티브로드 계열) 2.872% △iHQ(딜라이브 계열) 1.451% △현대미디어(현대HCN 계열) 0.734% △CMB계열 0.064%였다.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의 시청점유율은 1.230%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CJ ENM 시청점유율이 MBC를 추월했다는 점이다. 2017년도 조사에서는 MBC가 12.465%, CJ ENM이 11.000%였다. MBC가 제자리걸음 하는 동안 CJ ENM은 1%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CJ ENM의 시청점유율과 방송광고매출이 치솟는데 이에 상응하는 방송정책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유료방송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할해 유기적인 정책 일원화가 안되는데, 협의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18 주요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결과(자료: 방통위)

시청점유율 조사는 지난 2009년 방통위가 신문사의 종합편성채널 방송 겸영을 허가하면서 여론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방송법은 해당 시청점유율이 30%을 초과하는 사업자에 대해 방송사업 소유제한, 방송광고시간 제한, 방송시간의 일부양도 등 명령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30%를 넘은 사업자는 없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 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시청점유율엔 특수관계자 등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해 산정하는데, 일간신문이 방송사를 겸영하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는 경우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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