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매체들이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진실 규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로 몰아가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 삼성이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바이오젠 대표 간 ‘통화 육성 파일’ 및 ‘통화 내용 정리 문서’ 등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언론이 ‘검찰이 복원한 이재용 부회장 육성 통화 파일’을 확보했다며 분식회계 등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삼성측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부회장과 삼바측과의 통화는 사업과 관련한 통화내용으로 분식회계 논란등과 관련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삼성에피스 임원 간 ‘통화 녹음 파일’이 있다고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바이오젠 대표와의 영어 통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바이오젠 대표와 신약 등 사업에 관한 이야기 등 일상적인 경영과 관련한 통화로, 이 부회장이 2014년 바이오젠과 나스닥 상장을 놓고 삼성에피스의 콜옵션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도 추측일 뿐 사실로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하며 “통화 내용을 정리한 문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에피스 사장과 통화한 내용을 토대로 개발비 투자 경과 등 사업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역시 회계 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이 이처럼 진행 중인 수사나 특정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과 일부 언론들이 기소와 재판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여론으로 삼성을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3일에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출입기자단에 보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돼 아직 진실 규명의 초기 단계임에도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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