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에서 가장 불행한 요일이라고 하면 흔히들 말하는 '월요병'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목요일'에 가장 행복감이 낮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센터장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가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안녕 지수'(10점 만점)란 개념을 도입했다. 요일별 안녕 지수는 목요일이 5.21로 가장 낮았고, 월요일(5.24)과 수요일(5.25) 순으로 낮았다. 안녕 지수가 가장 높은 요일은 토요일(5.37). 최인철 교수는 "수요일까지 업무와 학업에 매달린 사람들이 목요일에 일종의 '번아웃(burn-out)'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자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 안녕 지수(5.06)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30대(5.12)가 낮았다. 60대 이상의 안녕 지수가 6.03으로 가장 높았고, 20대에서도 여성의 행복도가 4.98로 가장 낮았다. 최 교수는 "20~30대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신경증 성향을 보이는 등 성격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대한민국 안녕 지수 평균 점수는 5.18. 연구팀은 "2018년 한국인들의 행복 수준은 '보통'이었다"고 평가했다.지난 1년간 매일 '당신은 지금 당신 삶에 얼마나 만족합니까?' 등 행복에 대한 질문 10가지를 던져 얻은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로 조사대상은 104만3611명이다. 최인철 교수는 "행복에 관한 심리학 연구로서는 세계 최대 표본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행복 분포도를 그리려는 시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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