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10위’에 ‘유튜버’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매주 한번 이상은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7일 교육업체 ‘아이스크림에듀’가 전국 초등학생 2만7317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2.3%(8820명)가 유튜브를 매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세 번 정도 시청한다고 응답한 학생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74.4%가 매주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튜브를 ‘매일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학년별로 1학년 26.8%, 2학년 23.3%, 3학년 24.2%, 4학년 28.4%, 5학년 34.4%, 6학년 43.7%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유튜브 시청 빈도가 잦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총 3398명으로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이들이 유튜브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가 보지 말라고 해서’(40.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냥(이유 없음)’이 26.6%, ‘흥미가 없어서’가 15.0%로 그 뒤를 이었다.

유튜브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영상 보는 것이 좋아서’가 39.9%로 1위, ‘관심 있는 분야의 영상을 찾아 볼 수 있어서’가 35.1%로 2위를 차지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9220명(33.8%)의 응답자가 ‘게임 방법ㆍ게임 소개 영상’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고, ‘장난감 소개, 놀이 소개’와 ‘개그ㆍ웃긴 영상’을 가장 좋아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3437명(12.6%), 3107명(11.4%)에 달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설문 결과는 크리에이터 인기 투표에도 그대로 나타나, 가장 좋아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를 묻는 질문에 마인크래프트 게임 유튜버인 ‘도티TV’가 6056명(22.2%)의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요즘 초등학생에게 유튜브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유튜브는 아이들의 놀이, 생활, 유행, 학습 등 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유튜브 속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튜브를 보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아이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유튜브를 무조건 막는 것보다는, 유튜브 제한모드를 설정하거나, 아이와 함께 유튜브 시청 규칙을 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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