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능형 연결'을 주제로 열린 'MWC 2019'가 198개국 10만 9천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 폴드'를 MWC전시관으로 가져왔다. 다만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순 없었다. 유리 상자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화웨이도 'MWC' 개막 전날 공개했던 '화웨이 메이트 X'를 전시장에 가져와 '갤럭시 폴드'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일반 관람객들에겐 체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삼성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올해 최대 이슈인 폴더블폰 2종을 보기 위해 나란히 위치한 삼성과 화웨이 부스를 오가며 특장점을 비교했다.

반면 LG전자는 착탈식 듀얼스크린의 'V50 씽큐 5G'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자유롭게 공개했다. 최신 기술의 폴더블 폰이 아닌 만큼 소비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는 화면을 접었다 펼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다만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고, '메이트 X'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V50 씽큐'는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장착하면, 두 개의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필요에 따라 별도의 스크린을 끼웠다 뗐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4월 26일 미국 등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 예정이며, '메이트 X'는 올해 중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V50 씽큐'의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MWC 관람객들에게 시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가장 빠른 출시를 예고했다.

존 호프만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최고경영자는 “지능형 연결이란 주제로' MWC 2019'는 5G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5G 스마트폰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줬다”며 “예년에 비해 관심이 더 뜨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은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100주년' 알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상해 임시정부 수립 이후 비약적인 경제 발전, 이동통신 발전을 거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거듭난 역사가 담긴 '대한민국 100년 발전상' 영상을 제작해 옥수수 소셜 VR 시연을 활용해 상영했다.

또한 국내 이통사들은 AR, VR을 활용한 게임을 5G 주요 서비스로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MWC 2019에서 5G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해치 엔터테인먼트와 5G VR게임 독점공급 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카트라, 크레이지아케, 버블파이터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고, 나이언틱과도 국내 5G 대중화 시점에 맞춘 게임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KT는 5G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기기에서만 가능한 그래픽 집약적인 게임과 달리,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모든 연결 기기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웨이는 1전시장 부스에서 자사 클라우드X를 소개하며 "앞으로 고객들이 PC 업그레이드나 기기 교체에 대한 부담 없이 5G만 있으면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도입으로 개인 고객과 관련해 가장 활성화될 분야는 모바일 엣지 클라우드를 이용한 게임 서비스"라며 "4G 때는 업로드 속도의 한계로 실현되지 않았지만 5G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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