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자체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국민 60.2%가 우리나라 언론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해 주목되고 있다.

KBS는 29일 KBS와 KBS 뉴스에 대한 미디어 신뢰 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KBS방송문화연구소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를 분기별로 시행, '신뢰 회복'을 위한 KBS의 노력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지속해서 추적 관리해 반영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양승동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영 미디어’를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신뢰도 1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첫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는 JTBC가 3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S는 21.0%로 2위였다. 이어 MBC(9.7%), SBS(8.5%), YTN(6.2%)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뉴스 채널' 역시 JTBC(37.3%)가 1위였고 KBS는 19.8%로 2위였다. 다음으로는 YTN(11.9%), SBS(6.8%), MBC(6.4%)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언론 전체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매우 믿음이 간다는 응답은 2.7%, 믿음이 가는 편이다라는 응답은 37.1%로 긍정 응답은 39.8%에 그쳤다. 반면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49.1%,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11.1%로 60.2%가 우리나라 언론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연속 조사대상국 중 뉴스신뢰도 최하위라는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보고서 결과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언론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최선욱 KBS방송문화연구소장은 "영국 BBC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BBC 신뢰도에 대한 미디어 조사 평가를 매달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신뢰도 향상'을 위한 중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전화면접조사(응답률 9.4%)를 통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 연령, 권역별 비례할당방식으로 1천15명을 표집(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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