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이 12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짓칼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동남아시아 국가 대항전) 결승 1차전 경기 시청률에서 3.2%를 기록했다.

12월 12일 시청률조사회사 티엔엠에스(TNMS)에 따르면, 전날 밤 <에스비에스(SBS) 스포츠>가 중계방송한 베트남-말레이시아전 시청률은 3.2%(유료가구)를 기록하며 프로야구를 포함해, 동시간대 방송한 드라마 ‘계룡선녀전’(2.7%), ‘문제적 남자’(2.0%) 등 주요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서도 텔레비전 광고료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브이엔(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계권을 확보한 베트남 국영티브이(TV) <브이티브이(VTV)>는 오는 15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홈경기로 열리는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의 30초짜리 텔레비전 광고료를 9억5000만동(약 459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축구 중계 사상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때 광고료 8억동(약 387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면서, 또한 올해 8월 박항서호가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했던 아시안게임 준결승 때 광고료 4억5000만동(약 218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브이티브이 쪽은 “정말 많은 시청자가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을 관람할 것”이라며 “광고료가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밝혔다.

12월 11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 축구대표님은 이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15일 홈그라운드인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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