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IPTV가 유료방송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가입자 및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22만 명을 기록, 케이블TV(1409만 명)를 처음으로 앞서더니 올해들어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지난 3년간 IPTV와 SO의 가입자수>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료방송 가입자 및 시장점유율'(단위: 명, 기준: 단말장치)

또한 매출도 급성장세다. 2009년 220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조4277억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통3사의 IPTV 매출은 총 9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급증했다. 2016년까지 4조 원에 달했던 누적 적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산업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포함한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은 이미 IPTV 업체로 넘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은 KT 20.2%, SK브로드밴드 13.7%, CJ헬로 13.1%, LG유플러스 10.9%, KT스카이라이프 10.3% 순이다. 상위 5개 업체 중 3개가 IPTV 업체며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KT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동영상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U+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업계 단독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콘텐츠에 맞춰 Btv 주문형비디오(VOD) 화질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키즈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IPTV 접목에 총력을 기울이며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 자료: 매일경제, 각사 제공

업계 관계자는 “IPTV가 돈이 된다는 점을 이통사들이 확인했다”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전’이 내년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업체가 경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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