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회장 李政治)는 10월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광고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2018 한국광고주대회'를 개최했다.

▲ 광고주의밤 개회사를 전하며 환하게 웃는 이정치 한국광고주협회장

'광고의 자유와 선택(Free Market, Free Communication, Free Choice)'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와 향후 30년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광고주선언, KAA Awards 시상식,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미래 30년 광고의 역할과 비전 모색하는 특별 세미나 개최

▲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임호균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는 ▲ 우리 국민의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 글로벌 광고시장 전망과 미디어믹스 전략 ▲ 나쁜 광고 퇴출 및 개선방안 연구 ▲ 대한민국 미디어 데이터 허브 구축과 추진 방향 순으로 진행됐다.

제1주제 ‘우리 국민의 미디어이용행태 분석’에서 조사를 맡은 박종구 코바코 박사는 “TV시청률은 전국의 시청자와 거액의 광고비를 움직이는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인기도와 광고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만큼 단순한 시청률 자료보다는 모바일, SNS 등 화제성 지수까지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구 박사는 “일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TV 콘텐츠에 달린 게시글이나 댓글이 시청 여부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젊은층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크다”며 미디어 버즈량까지 포함해 시청률을 보완할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주제 ‘글로벌 광고시장 전망과 미디어믹스 전략’을 발표한 김지은 미디어컴 상무는 “소비자의 매체 소비행태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됨에 따라 기업의 광고마케팅도 보다 개인화된 컨텐츠 중심으로 타겟팅을 세분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인플루언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하면서 광고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상무는 “AR, VR이 새로운 현실이 되고, IoT의 진보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검색광고도 포털 중심의 텍스트에서 음성(voice)과 동영상(visual)을 최적화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주제 ‘나쁜 광고 퇴출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 김운환 선문대 교수는 “올해 디지털 광고시장은 4조원을 넘어 최대의 광고매체로 성장했지만 인터넷 이용을 방해하는 성가신 광고 또는 유해 콘텐츠는 급증하고 있다”며 “나쁜 광고를 퇴출, 개선하고 건전한 광고 유통 환경 조성에 포털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나쁜 광고를 퇴출하는 노력은 결국 이용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자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광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광고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과 광고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4주제 ‘대한민국 미디어 데이터 허브 구축과 추진 방향’에서 홍진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문위원은 “콘텐츠, 플랫폼, 단말기, 이용자, 미디어 데이터 사업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조성이 긴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은 이를 위해 “TV에서부터 모바일, 인터넷, IoT까지 다양한 미디어 단말기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 지원하는 중앙 미디어 데이터 허브인 ‘미디어 빅데이터 허브’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고·마케팅 전략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 소임 다할 것

광고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광고주의 밤'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광고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은 '광고주 선언-미래 30년 과제와 비전'을 채택하고, KAA 어워즈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정치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미래 30년을 향해 가는 우리 협회는 사업간의 경계와 영역이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변화를 맞고 있다”며,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광고기법을 제시하고, 기업의 브랜드를 높이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선도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우리 경제 및 광고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한 광고주의 의지를 표명한 미래 30년의 과제와 비전을 제시하는 `2018 광고주선언'도 발표됐다.

총 5개항으로 구성된 광고주선언은 △미디어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미디어 데이터 허브 구축 △국민 의식 수준에 부합하는 진실하고 유익한 광고 제작 △콘텐츠와 플랫폼 융합시대에 걸맞은 효율적 광고 시스템 마련 △건강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통한 소비자 신뢰 형성과 건전한 소비문화 창달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의 자유로운 마케팅 활동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구성되었다.

▲ 명예로운 광고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조규하 한국광고주협회 초대 회장

한편 KAA Awards 시상식에서는 조규하 KAA 초대 회장이 광고주의 권익 보호와 국내 광고산업 선진화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아 'KAA 창립 30주년 기념 대상-명예로운 광고인상'을 수상했다.

▲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을 수상하고 이정치 회장과 기념촬영을 한 국민배우 안성기

또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기업 제품·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기업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메세나 활동, 유니세프 자선활동 등에 공헌한 공로로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을 수상했다.

'광고주가 뽑은 좋은 신문기획상'에는 서울경제의 '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와 매일경제의 '기업사랑 나라사랑 신년기획', 중앙일보의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광고주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에는 KBS2의 '황금빛 내인생'(드라마 부문)과 MBC의 '나혼자 산다'(연예오락 부문), SBS의 'SBS스페셜'(보도교양 부문)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고주의 밤 개회사 전문>

먼저 오늘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2018 한국광고주대회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국강병을 추구했던 20세기를 넘어 21세기는 소위 ‘소프트파워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는 한 국가의 문화적 역량과 외교 능력이 곧 그 나라의 국력이자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란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은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미주,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한류와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강력한 소프트파워로 역사적인 문화 융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광고 또한 그 시대의 문화를 담는 창이자, 우리 기업을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에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도 우리 기업은, 첨단 ICT 기술과 K-콘텐츠를 선보이며 국격을 드높이는데 공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여기 계신 미디어매체 그리고 광고인 여러분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동안의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프리 마켓, 프리 커뮤니케이션, 프리 초이스, 즉 광고의 자유와 선택’을 모토로 열린 ‘2018 한국광고주대회’는 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 등 광고주체들이 함께 모여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갈 30년의 광고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창립한 이래, 광고•미디어 업계와 협력해 <방송광고 자율심의제 도입, 민영 방송과 미디어렙 설립, ABC제도 정착> 등에 공헌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광고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자임해 왔습니다.

이제 미래 30년을 향해 가는 우리 협회는 사업 간의 경계와 영역이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변화를 맞아,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광고 기법을 제시하고,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선도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우리 경제 및 광고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성장이 다소 정체된 광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글로벌스탠다드에 뒤처지는 제도와 시스템은 개선하고, 더 나아가 기업과 미디어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아울러 건전한 국민 정서를 함양하는 광고를 만들고 저널리즘에 입각한 정보와 뉴스가 유통되는 건강한 광고•미디어 문화 창달을 통해, 품격있는 양질의 매체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오후에 열린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는 “글로벌 광고시장과 우리 국민의 미디어이용행태를 살펴보고, 광고선진화와 미디어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한 공론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컸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광고주협회를 비롯한 광고계는 우리 기업이 광고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고, 안으로는 국가 경제의 선순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오늘은 30주년을 기념해 많은 광고계 원로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특히 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초석을 다지신 조규하 초대 회장님이 ‘명예 광고인상’에, 우리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 써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국민배우인 안성기 씨가 ‘모델상’에 선정되어 잠시 후에 KAA 어워즈를 빛내주신다고 합니다.

두 분을 비롯해 신문기획상과 프로그램상 수상자 여러분들에게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 성대한 만찬을 마련해주신 MBC 최승호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 모두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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